한국교회여, 공교회 중심으로 신뢰성 회복을 회복하라


이성구 목사(시온성교회)

급성장한 한국교회 : 한국 땅에 선교사가 들어와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한 지가 130년이 된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엄청난 성장과 발전을 이루었다. 설명할 필요도 없이 한국교회는 100주년을 넘기면서 세계교회의 주목을 받았다. 6만교회, 천만성도 시대를 노래했다. 1920년대 일제 식민지배 당시 30만 정도의 신자에 비하면 급성장을 이뤘다고 말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남의 나라 지배를 받은 나라들이 한 둘이 아니고, 특히 영국 독일 미국 등 과거 기독교 국가로 불려도 전혀 무리가 없던 나라들이 다스린 나라들이 적지 않았지만, 그래서 수많은 선교사들을 일찍 받았지만, 교회의 성장에 있어서는 우리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한 때 세계 최대의 장로교회, 감리교회 순복음교회가 전부 한국에 존재하고 있고, 세계 50대 대교회들 가운데 절반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에 흥분하곤 하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였는가? 이런 현상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은혜로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한국교회의 특이한 현상을 아무리 들추어내어도 그런 것으로 한국교회의 폭발적인 부흥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급변한 한국교회 : 그런 한국교회가 어느 날 갑자기 한계점에 선 것으로 나타나고 많은 사람들이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놀라운 일이다. 이렇게 한국교회에 대한 평가가 순식간에 달라진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받아들이기 힘들다. 과연 한국교회가 한계점에 섰는가? 아직 외형적으로 한국교회는 그렇듯한 모습을 갖추고 있지 않은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형교회들은 여전히 그 건물의 웅장함을 자랑하고 물밀 듯이 교인들이 밀려들고 있지 않은가.
언제부터인가 세상이 한국교회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그리고 계속 달라지고 있는 느낌이다. 한국교회는 더 이상 한국 땅의 소수종교가 아니다. 실제로는 최대 다수를 차지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다른 종교들에는 명목상 신자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반면에 기독교회는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충실한 신자들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니 우선 타종교인들의 시기 질투를 많이 받게 되어 있다. 이전의 소수종교와는 다른 위치를 갖게 됨으로써 힘을 가진 것으로 비치게 되었고, 실제로 곳곳에서 힘을 사용하는 징후가 보여 경계를 하다가 마침내 파괴하려는 세력이 나타나는 상황이 되었다. 현재 나타나는 안티기독교세력은 얼마나 공격적인지 모른다.
긴급한 공교회성의 회복 : 오늘의 이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일부에서 보여주는 교회의 공공성을 저해하는 행동들이다. 한창 논쟁이 되었던 교회의 소위 ‘세습’이라 불리는 목회 대물림 현상은 교회의 공적 성격을 심각하게 훼손한 대표적인 경우이다. 하나님의 교회, 모든 사람의 교회를 사유화하는 것은 교회의 본질을 버린 행동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교회의 사유화 작업은 결국 교회 재산의 사유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교회 재정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은 교회의 다툼과 분열을 불러오게 된다. 한국교회의 회생은 사유화의 중단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에 절실한 연합운동 역시 각 연합단체에 개인이 만든 단체와 기구들이 가입하면서 문제가 많아졌다. 건강한 공교회, 곧 신뢰할만한 교단들만으로 이루어진 연합체가 절실한 시점이다. 한국교회는 이제 공교회성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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