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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갑 교수(고신대, 한국창조과학회 부회장)
1960년대 미국에서는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학교에서는 진화론을 자세히 설명하는데 교회에서는 창조론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무조건 믿으라고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위기를 느낀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진화론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게 되는데 이렇게 탄생한 이론이 이른바 유신진화론. 하나님이 진화라는 방법을 통해서 창조했다는 이론이다. 하나님도 인정하고 진화론도 받아들이는 이중적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교회에서 진화론을 받아들이면 교회를 떠났던 청소년들이 교회로 돌아올 줄 알았는데, 교회를 떠났던 청소년들이 교회로 돌아오기는커녕 남아있던 청소년들마저도 교회를 떠나는 것이었다. 유신진화론을 받아들이는 것은 성경의 창조기록이 사실이 아니라고 가르치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는가? 유럽 교회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미국 교회가 텅텅 비어 있는 것이 요즈음의 현실이다.
이처럼 지도자들의 결정, 리더의 판단과 행동은 후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오늘날 교회 지도자들은 어떠한가? 교회 지도자들이 연수라는 명목 하에 부부 동반으로 해외에 나가서 기내에서 포도주까지 마셨고 일부이기는 하지만 생선회를 먹으면서 소주를 한 잔씩 마셨고 동물 쓸개를 소주에 타서 먹었다는 사실 앞에서는 할 말을 잃게 된다. 교회 지도자로서 개인적으로 음주를 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인 동시에 교회의 덕을 세우는 일에 중대한 잘못을 범한 것이고, 공식행사인 해외연수에서 음주를 했다는 사실은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얼마나 중대한 잘못을 범한 일인지 깨달아야 한다. 노회석상에서 요식적인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 교회 앞에서 진솔하게 잘못을 고백하고 스스로를 벌해야 할 일이다. 성경에 나타난 영적 지도자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몰라서 그러는가?
교회지도자들은 사회지도자들이나 국가지도자들과 여러 가지 면에서 달라야 한다. 사회와 국가지도자들에게도 엄중한 도덕성이 요구된다. 얼마 전 일어난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사건이나 최근의 검찰총장 혼외자녀 파문에서 알 수 있듯이 지도자는 능력이나 실력만이 아니라 사회의 모범이 되는 도덕성이 반드시 요구된다. 사회에서도 이러한 도덕성을 요구하는데 하물며 교회 지도자들은 어떠해야 하는가? 교회지도자들에게는 사회 지도자들 보다 훨씬 높은 도덕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교회지도자들은 도덕성만으로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도덕성 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영성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교회 내에서는 이런 저런 문제가 반드시 발생하게 되어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교회지도자들은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문제를 처리하고 수습하기 위해서 조사하고 재판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도자들은 그래서는 안 된다. 교회 내에 문제가 발생하면 “지도자인 우리의 잘못입니다”라고 고백하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생각으로 그날부터 옷을 찢고 재를 무릅쓰고 회개하며 금식하고 기도해야 한다. 이것이 교회 지도자들의 영성이다. 교회는 영성과 도덕성이 겸비된 영적지도자들에게는 순종하고 따르지만 판단하고 군림하는 지도자들에게는 순종하지도 않고 따르지도 않는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지도자, 도덕성과 영성이 겸비된 지도자, 잘못이 있을 때 스스로를 벌하는 지도자. 이러한 영적 지도자를 보고 싶다. 이것이 필자 혼자만의 기대인가?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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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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