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창조론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


정병갑 교수(한국창조과학회 부회장, 고신대 교수)


2000년대 이후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한국교회의 현실 중에 가장 심각한 한 가지는 청소년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청소년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 것일까? 출산율 감소로 인해 학생 수가 급감하는 것도 원인이겠지만 교회교육에서도 문제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교회에서는 성경이 사실이라고 가르쳐야 한다. 성경기록을 모두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도 없고 증명하려고 해서도 안 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과학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성경기록 모두 사실이라고 가르쳐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진화론에서 지구 나이가 46억년이라고 가르치니까 기독교 일부에서도 진화론의 주장을 받아들여 유신진화론을 인정하고 지구 나이가 수 십 억년이라는 전제하에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창조 주간의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고 가르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렇게 가르치는 것은 성경이 틀렸다고 가르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미국에서는 1930년대까지는 학교에서 창조론만 가르쳤고 1930년대부터 진화론과 창조론을 동시에 가르쳤다. 그런데 창조론과 진화론을 함께 가르치면서부터 교회를 떠나는 청소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케네디 대통령 재임시절인 1960년대에 들어서는 진화론만 가르치도록 법제화 하였을 뿐 아니라 공립학교에서 기도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시켰다. 그 결과 점점 더 많은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이었다.
교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조사해보니 교회에서는 진화론에 대하여는 가르치지 않고 창조론을 무조건 믿으라고 가르친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문제에 대해 교회 지도자들이 모였고 많은 논란 끝에 교회에서도 진화론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유신진화론을 인정한다고 공포하였다. 그렇게 하면 교회를 떠났던 청소년들이 교회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어떠한 일이 벌어졌을까?
교회를 떠났던 청소년들이 교회로 돌아오기는 커녕 교회에 남아있던 청소년들마저도 교회를 떠나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교회마저 성경이 사실이 아니라고 가르쳤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유신진화론(하나님이 진화를 통해 창조했다는 이론)을 인정하는 것은 성경의 창조기록이 사실이 아니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성경에는 분명히 하나님이 모든 생물을 종류대로 창조하셨다고 말씀하고 있는데 진화론을 받아들이면 하나님의 창조는 거짓이 된다. 교회에서마저 성경이 틀렸다고 가르쳤으니 청소년들이 교회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졌던 것이다.
창조론을 가르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창조론을 집중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학교에서는 매주 2-3시간씩 여러 과목에 걸쳐 진화론을 배운다. 교회에서는 1년에 한 번도 창조론을 배우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다. 학교에서는 진화론 시험을 치르지만 교회에서는 창조론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이성이 급격히 발달하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과학적-이성적으로 어느 것을 믿겠는가? 학교에서는 진화론을 믿고 교회에서는 창조론을 믿는 양다리 걸치기를 할 수 밖에 없다.
2007년 조사에 의하면 교회출석을 잘하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화론과 창조론 중에 과학적으로 어느 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1%가 ‘진화론이 옳다’고 대답한 것을 보면 교회교육이 어떠해야 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창조론을 반복적으로, 지속적으로, 이성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특히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창조론은 성경에 기록되어있기 때문에 사실이지만 과학적으로 볼 때도 사실임을 분명하게 가르쳐야 한다.

201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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