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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영 규 관장 (모라종합사회복지관)
지난주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레이디 가가(lady gaga)라는 미국 팝가수의 콘서트가 열렸다. 이미 지난 3월 예매 시작 10분 만에 5만 장의 티켓이 매진되어 관심을 모았던 이 날 공연은, 한기총의 공연 반대 성명에 이은 많은 교인들의 시위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19금 판정‘ 에도 불구하고 4만5천명의 관객이 운집해서 열광의 도가니였다고 한다. 이 공연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녀의 공연은 외설적이고 동성애 지지, 살인과 자살 조장, 인육 먹기 등의 패륜적인 퍼포먼스에다 사탄을 찬양하며 반기독교적인 내용을 서슴없이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그녀는 자궁을 연상시키는 무대에서 등장해서 댄서와 성행위를 연상케 하고 믹서기에 사람을 넣고 가는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공연에 수많은 우리 청소년들이 열광하고 있다. 특히 레이디 가가의 트위터 팔로어가 2천만 명을 넘어섰고 페이스북 팬도 4천8백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 말은 그녀의 트위터 메시지나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수천만 명이 동시에 공유한다는 뜻이니, 이번에 공연장에 참석 못했다 하더라도 웬만한 청소년들은 공연을 봤을 것이라는 가정이 가능하다. 연예인들을 동경하고 일거수일투족을 모방하는 청소년들의 습성을 생각할 때 이렇게 무분별하게 생산되는 퇴폐적인 문화가 사회 전반을 주도하는 현상이 얼마나 우려할 만한 일인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우리는 언제까지 이러한 문화 생산자와 소비자인 청소년들만 탓하고 있을 것인가?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신세대 문화 생산자로 추앙받는 그들의 위세를 어떻게 막을 것이며, 무한경쟁으로 내몰려 폭력과 음란문화를 접할 수 있는 매체와 공간을 유일한 해방구로 여기는 청소년들에게 탈출구도 마련해 주지 않으면서 언제까지 자제하라고만 하겠는가 말이다.
현대사회의 흐름은 문화가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화는 “인류에서만 볼 수 있는 사유(思惟)와 행동 양식 중에서 소속된 사회로부터 학습에 의해 습득하고 전달받는 것들 전체의 총칭”이라는데, 그런 면에서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에 있어 올바른 문화의 접촉은 매우 중요하다. 이 지점에서 기독교 문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오늘날 한국 교회가 최우선적으로 삼아야할 과제이다. 이는 우리 사회를 건전하게 바로 세우는 길이며 나아가 세상에 기독교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일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청소년들에게 기독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지난해 말 ‘부산불교사회복지·청소년기관협의회’가 주최하는 송년모임에 참석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2011년 현재 부산지역에서 불교계가 운영하는 사회복지기관과 청소년시설은 49개소에 이른다. 청소년 프로그램을 전문으로 하는 청소년수련관만 4개소에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종합사회복지관도 8개소나 운영하고 있다. 이 기관들이 매년 한자리에 모여 프로그램 사례발표회와 연찬회를 가진다고 하니 참으로 부러운 일이다. 게다가 우리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템플 스테이를 통해서도 수많은 청소년에게 불교문화를 확산시켜나가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최근 교회마다 청소년들이 줄어든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그러면서도 정작 근본적인 대책이나 움직임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숫자도 문제지만 그에 앞서 그들에게 신앙과 교리에 더하여 무엇을 전해 줄 것인가가 중요한데, 지금이야 말로 청소년들의 생활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고 부대낄 수 있는 기독교 문화를 체계화하고 그 것을 효과적으로 확산시켜야 할 때라 생각한다. 다만, 문득 생각해보니 여러 가지 일로 너무 분주해 보이는 교계 지도자들이 여기에 신경쓸 겨를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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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5.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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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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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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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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