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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회학자 사이도 다카시는 그의 책 ‘세계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에서 커피가 세계역사를 움직인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17세기 유럽에 전파된 커피의 잠이 오지 않는 속성과 자극이 끊임없이 인간의 나태함과 나른함의 한계를 극복하게 만듦으로서 근대화의 촉진제 역할을 하는 힘이 되었다는 것이다.
커피의 각성하게 하는 요소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맛과 향은 지칠 줄 모르고 기관차처럼 돌진하는 근대화의 과학적인 메커니즘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인류의 문명을 가히 혁명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요즘 우리 사회는 술 권하는 사회, 술 취하는 사회가 되었다.
이전 시대에는 만남의 시작이나, 사업, 관계를 위한 상투적인 말이 ‘커피나 한잔 합시다’ 혹은 ‘차나 한잔…’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술 한잔…’으로 바뀌었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열외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불이익을 당하기 일쑤다.
중세 서구에는 와인이나 맥주 같은 음료를 마셨기에 알코올이 이성을 흐리게 하고 욕망을 자극하여 개방적인 성의식 풍조가 만연하였다.
이는 알코올 소비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각성작용이 강한 커피는 프로테스탄트교회를 중심으로 유럽에 보급되었다.
왜냐하면 프로테스탄트는 가톨릭보다 훨씬 금욕적이기 때문에 알코올을 경계함으로 욕망에 눈을 뜨지 못하도록 했고, 커피를 마시므로 의식을 각성 상태로 만들어 이성적으로 생활하도록 유도하려 했다.
초기 에티오피아 수도원에서는 커피를 각성음료로 음용했었는데 이는 자신을 엄격하게 규제하기 위해서는 커피라는 음료가 제격이었기 때문이었다.
최근 한국교회는 대형교회와 정치목사들이 연루된 금점비리들, 금권선거, 성적 스캔들, 목사세습, 교회재산의 사유화 등 표리부동한 목회자들의 사생활등이 매스컴을 통해 의도적으로 까발려져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교회와 목회자들을 향한 심각한 거부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저 출산 풍조와 맞물려 청소년, 청년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므로 한국교회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17세기 개혁주의자들처럼 커피를 주목하고 세계화된 커피문화를 수용할 때가 되었다.
성경은 비신앙적이고 도덕적으로 해이하며 나태하고 게으른 자를 향하여 ‘깨어라’, ‘정신을 차리라’고 하였다.
다수의 성도들은 교회지도자들이 세속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이 시대를 분변치 못하고 영적인 잠을 자고 있다고 생각하며 깨어나라고 애끓는 호소를 쏟아내고 있다.
이제 목회자들과 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구원의 잔에 커피문화를 담아 건배하여야 할 때가 왔다.
개 교회의 친교실에서도 커피문화의 변화를 일으켜야할 것이다. 잡담과 낭만적 기호의식에서 벗어나 쓰디쓴 본래의 커피를 음미하며 새로운 영적각성의 기독교 문화를 창도해 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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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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