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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至高至善의 가치 제시로 세상에 빛이 되어야 하며, 그 기능을 제대로 감당할 때 그 사회도 건강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 사회는 방향을 잃고 도덕적으로도 타락하게 된다. 한국 기독교 초기에 일간지에 이런 기사가 실린 일이 있다. ‘한양에서 아무개가 평양감사로 발령을 받았는데 임지로 부임하기를 꺼려하더라. 이유인즉슨 평양에는 야소교인들이 많아서 돈을 벌기가 어려우니 야소교인들이 없는 경상도로 보내달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당시 불과 1%의 기독교인들에 불과했지만 공직자들이 기독교인들의 눈이 무서워 함부로 뇌물을 받지 못했던 것은 바로 기독교인들의 감시의 눈초리가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기독교인들의 눈이 무서워 뇌물을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는커녕 기독교인들이 함께 받다가 법적인 처벌을 받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뇌물을 제공하다가 언론에 유포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들도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한국 기독교의 대표기관의 장이 직무를 정지당하고 목사의 권위가 인정받지 못하는 불상사를 경험하는 세대가 된 것은 내가 당사자가 아니면 무관하다는 사고에서 벗어나 본질을 되찾는 작업을 시도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본다.
이단들의 발흥도 한국 교회의 본질 회복을 촉구하는 신호라고 생각한다. 국가로부터 종교단체로 인정받지도 못하는 이만희를 교주로 하는 신천지가 교회에 추수꾼 전략으로 간첩들을 침투시켜 성도들을 세뇌시켜 빼내어 8만에 이르고 있고, 하나님도 암수가 있다는 안상홍과 장길자를 신격화시켜 섬기는 하나님의 교회가 10만이 넘는 성도들을 빼내가도 교회는 순박한 소처럼 눈만 껌벅이고 있는 듯 보여 안타깝기만 하다. 구원파 중 일부는 사업도 예배의 하나라고 여겨 가짜 암치료제 판매로 치료 가능한 사람들을 죽이고 그 돈으로 성경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고 어떤 이단은 교회에 침투하여 목사와 성도들을 이간질하고 교회를 어지럽게 만들어 교회에 실망한 사람들을 성경공부로 세뇌시켜 인간을 신격화하게 하고 자신들에게 끌어간다.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갈 것인가? 먼저 교회는 강단 개혁이 있어야 할 것이다. 먼저 교리적인 설교로 흔들림 없는 굳건한 신앙의 토대를 쌓아서 이단들의 공격을 격퇴하고 스스로를 지키게 하며, 말씀에 대한 철저한 순종을 결단하여 생활의 개혁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성도들이 사회 구석구석에서 소금처럼 부패를 방지하고 어둠을 드러내는 빛으로 모범적인 이상사회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성령의 열매(사랑·희락·화평·오래 참음·자비·양선·충성·온유·절제)의 인격적 특질들이 구현되면 세상이 그리스도인들을 존중하게 될 것이며 교회는 이 나라를 하나님의 보호 아래 굳건하게 세울 수 있을 것이며 세상의 등대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여 이 나라가 난파하는 것을 막게 될 것이다.
윤리적 타락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세상을 탓하기 전에, 신앙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이단교주들을 탓하기 전에 먼저 교회가 바로 서야 할 것이다. 교회를 바꾸고 나라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기 전에 내가 먼저 말씀 앞에 바로 서는 연습을 하자. 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성경적으로도 옳으며 내가 변화되는 것이 교회의 본질 회복의 시작일 것이다.
내 눈에 들보를 먼저 빼낸 후에야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뺄 수가 있지 않겠는가? 교회가 본질을 회복할 때 세상은 교회를 두려워할 것이며 기업인들은 정직한 기독교인들을 채용하고 싶어할 것이며 세상은 도덕적으로 성결을 회복해 갈 것이며 한국의 복음화는 급속히 진행될 것이며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신앙의 본질 회복은 바로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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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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