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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또 한 번의 새해를 맞으면서 가고 오는 세월이 너무나 빠르다고 푸념을 하고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변화무상한 땅위에서 가버린 해와 새해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처럼 오늘과 내일의 날들에도 예수그리스도의 재림 말고는 천지개벽 같은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시간과 세월에는 매듭이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무한하게 지속되는 그 반복성이 지겹고 두려워서 시간을 인위적으로 나누고 구별 짓고 싶어 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현재의 삶을 즐기며 행복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복잡한 인과관계로 얽혀 있어 우리를 시원케도 행복하게도 해주지 못하고 있다.
근년에 미국 발 경제위기의 파고로 세계가 멀미를 했고, 우리나라만 해도 북한의 핵 위협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폭격 같은 인재와 100년 만에 들이닥친 한파와 3백만 마리가 넘는 가축들을 생매장하게 한 구제역 같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생긴 큰 사건들에게 눌리고 쫓기고 찢기는 난리 통에 바뀌는 계절의 아름다운 정서를 제대로 느낄 겨를도 없이 또 한해를 훌쩍 보내고 말았다.
그러나 실상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정서나 감동 같은 것을 느끼기에는 일촌광음을 천으로 만으로 쪼개는 오늘날의 속도전 시대에는 불가능한 것이다.
‘빨리 빨리’서두르는 민족으로 알려진 한국인들이 자살 건수나 우울증 환자 수에 있어 세계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칼 힐티는 흐르는 강물의 속도보다 더 빨리 걷는 사람이 강을 지켜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했지만 그것은 농경시대나 산업시대에 있었던 명언이고, 공정기간을 단축하고 최단 시간에 목표에 닿으려는 기계화되어 가는 시대에는 하나님의 축복인 삶의 질도 행복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KTX가 경부선을 2시간 만에 주파하고 있지만 그 대신 우리는 차창 밖으로 흐르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낭만을 잃어버렸다. 사람들은 시간이 멎은 듯한 문명의 이기와는 거리가 먼 무인도나 심산유곡이나 사막 한 가운데서 비로써 자유를 느끼며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19세기 영국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한 알의 모래에서 우주를 보고/ 한 송이의 야생화에서 천국을 보며/ 너의 손바닥 안에 있는 무한을 보며/ 순간에서 영원을 보라고 노래하였다. 성경 창세기를 보면 창조하신 만물이 하나님보시기에 ‘좋았다’하셨고, ‘심히 좋았다’고 하셨는데 왜 우리는 지극히 작은 것 하나에 조차도 관심과 감동을 느껴볼 겨를이 없게 되었는가?
현대인들은 지나치게 생각하는 존재(corgito ergo sum)가 되어 감동을 잃어버렸지만 진선미의 정서를 회복하여 감동함으로 존재의식(sentio ergo sum)을 찾아 천천히 생각하며 걸어야 할 것이다.
발끝에 채는 돌멩이 하나에도 광대한 우주와 기묘한 절대자의 섭리가 꿈틀거리고 있음을 아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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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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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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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피난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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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 준비위원장 이성구 목사
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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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송태근 목사가 삼일교회 청빙을 받아 부임하던 시기, 강남교회가 보여준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이 새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삼일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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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기 강남교회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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