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익 장로 (조선대학교 교수)
교회교육은 교회성장의 밑거름이다. 예부터 교육이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말해 왔다. 요즈음 교회마다 교회학교가 줄어들고,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난다고 이구동성으로 걱정하고 있는 형편이다.
산업사회가 낳은 이농현상, 도시화의 인구 집중이동에 따른 농어촌 교회학교가 문 닫기도 한다. 하여 개신교 교인이 감소하고 있는 비상시기다. 때문에 한국 교회가 서구 교회처럼 노령화되는 것은 아닌지 성급한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차점에서 교회교육의 위기에 대한 처방(대책)이 시급하다. 교회교육의 사활은 목표에 달려 있다. 어떤 인간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한국교회는 교회 안에서 필요한 인재만 양산해냈다는 것이 그 병리현상이라고 진단해 본다. 그래서 예수 좀 잘 믿는다 싶으면 다 신학교로 갔다. 그 결과 교회의 청소년들은 텅텅 비어 가는데, 신학교는 부흥에 부흥을 거듭한 것이다.
교회는 신앙을 경험하는 공동체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감격을 끊임없이 재현함으로써 신앙과 믿음을 끊임없이 재현하는 역사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신명기 6장 4~9절에 나오는 ‘쉐마’는 이스라엘 민족의 교육이었다. 사사기의 암흑시대가 온 이유가 무엇인가? 신앙계승의 실패 때문이다. 신앙 전수의 실패는 곧바로 신앙의 암흑시대를 도래하게 하는 것이다.
이젠, 제발 교인을 순종이란 이름으로 … , 교회 안에만 가두지 말고, 교회 밖 세상에서 생존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런 인간(십자가 군병)을 키우는 것을 교육 목표로 삼고, 교회교육 선진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앞으로 교육과 문화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진다. 교회교육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학생이나 교인들의 생명이 기초체력ㆍ영적 활력ㆍ지력의 세 가지 레벨에서 집중적으로 관리ㆍ성장된다면, 새로운 시대에 발군의 ‘적응력’으로 생존경쟁을 이겨내는 승자를 위한 무기가 될 것이다.
교회학교 성장은 목회자의 책임이다. 목회자가 먼저 유능한 교사로서의 본을 보여야 한다. 회중에게 교사가 되고 싶은 도전심을 주라. 신년에 교사 헌신예배를 드리고, 적극적으로 신앙훈련이나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모임을 주선하여 격려 및 협동심을 유발하라. 교회학교 상담실을 운영하여, 문제와 고충과 기쁨에 대하여 경청하라. 우수 교사를 칭찬 및 표창하라. 좋은 자료제공자(교계신문 ㆍ잡지ㆍ서적 등)가 되며, 주일학교 도서관을 운영해서 학생들에게 독후감 발표 및 우수자 표창, 시청각 교육을 강화, 전문인을 초청하여 강의하도록 한다. 유치부엔 장난감, 초등부엔 탐구 교재, 중ㆍ고등부엔 영어성경공부 시설 및 교사확보, 장년엔 의료 및 환경공부용 교재 준비 및 대여 등 기독교 교육을 위한 적절한 시설을 구비해야 한다. 교육관 시설 현대화(교인 협조 유도)ㆍ교육용 시설 설비 이용의 간편 및 보관 철저에 만전을 기한다. 문화선교 차원의 교육, 교회와 가정과 학교의 연결에 부단히 노력한다. 간세대교육(전교인 야외예배, 전교인 체육대회, 등산대회, 수련회 등), 장년주일학교의 활성화, 교육지도자의 발굴 및 육성, 교육투자의 강화에 힘써야 한다. 성령ㆍ기도ㆍ교사ㆍ시설ㆍ투자는 교회교육의 5대 역동성이다. 투자는 미래의 생산으로 열매되어 돌아온다. 교회예산의 25%를 교회학교에 사용하여, 교회음악을 통한 악기 실습, 영어회화교실, 성경연구반, 문학의 밤, 성극연습, 여름성경학교, 순교지 탐사, 교육관도 현대화(컴퓨터, 복사기 등 구비)하자.
결론적으로 교회가 살 자리를 찾는 길은 안으로는 교회교육의 내실화요, 밖으로는 전도(300만 성도운동, 생명ㆍ정의ㆍ평화 운동 등)이다. 개성 없는 전략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 교회교육 강화만이 교회 성장의 열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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