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박영규 관장(모라종합사회복지관 관장)
1989년3월4일자 부산일보에 이색적인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당시 우리나라는 소위 이상구 신드롬과 겨울안개 신드롬이 급속히 번지고 있었다. 의사인 이상구 박사는 건강한 삶을 위해선 성인병의 주범인 육류를 배척하고 채식을 해야 한다며 자신이 개발한 채식식단으로 질병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는데, 이것이 전 국민적으로 어필하면서 가정마다 채식위주의 식단으로 바뀌었고 그 바람에 정육점들이 문을 닫아야할 정도였다. 같은 해 MBC 드라마 ‘겨울안개‘에서는 탤런트 김혜자가 난치병에 걸려 죽어가는 주부를 연기했고 이를 본 많은 주부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몰려들면서 겨울안개 신드롬까지 더해져 집단 히스테리 현상을 초래하는 등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언론이 원로 의학자인 장기려 박사의 고견을 청한 것이다. 장기려 박사는 이상구 박사의 논리에 대해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육식을 안함으로써 식물성 식품에는 없는 단백질의 섭취가 불충분하다는 등의 과학적 논리에 의해 편협하다는 비평을 들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사람에게는 모방심리가 있어 다른 사람과 동일시 하려는 의식이 잠재해 있기 때문에 드라마속 주인공 병세가 자기것 처럼 느낄 수 있다며 겨울안개 신드롬에 대한 견해도 내 놓았다. 그러면서 장기려 박사는 ‘상식적인 삶’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건강한 생활이란 육체와 정신 모두가 건전하게 사는 생활이며 더욱이 사회적 활동을 하는 인간에게는 사회적인 인격도 건강해야 하는데 자기의 본분과 사회적 윤리 곧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지키는 것이 건강한 생활”이라고 역설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신드롬은 진정되었고 거기엔 소위 냄비기질이라는 국민성도 있었겠지만, 권위 있는 원로의 가르침이 적지 않게 작용했으리라 생각한다.
요즘 우리사회는 어른이 없다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사회전반에서 분열과 갈등이 깊어져 가도, 어느 누구의 지혜나 조언도 문제 해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예전엔 그래도 각계 원로들의 말이 사회적 준거 노릇을 했는데, 원로들의 역할이 무색해 졌다. 천주교에서 사제라는 말도 ‘나이가 많은’ 이라는 뜻을 가진 원로라는 말에서 온 것이라는데 이제는 종교 지도자들의 조언조차 폄하되고 악의적인 댓글로 도배되고 만다.
지난해 선종한 뒤 새삼스레 나라의 제일 큰 어른으로 추앙받게 된 김수환 추기경도 예민한 사회문제에 대해 개인의 생각을 이야기했다가 오히려 수구꼴통이니 변절이니 하는 민망한 소리만 듣고 하릴없이 지켜만 봐야했다. 이러한 현상은 핵가족화로 가정에서부터 어른들의 가르침을 받을 기회가 줄어든 결과이기도 하고 인터넷 문화 확산으로 옳고 그름을 분별하기 어려울 정도의 다양한 정보에 길들여져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세태 때문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한다면 우리사회에 참다운 어른이 없기 때문일 수 도 있다. 어른이란 단지 나이가 많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어른이란 정신적 지주요, 사회적 멘토를 말하는 것이다. “덕위상제(德威相濟)” 란 말이 있는데 이는 덕은 위엄으로 건지고, 위엄은 덕으로 건진다는 뜻으로 상호보완적인 속성의 덕과 위엄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윗사람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올바른 삶이다. 장기려 장로의 말에 권위가 있었던 것은 언론기사나 위인집에서나 나올법한 미화된 신화적 인물이 아니라 전문적 식견에 더해 그의 삶 자체가 우리에게 귀감이 되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살아온 그의 생애가 말에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최근 사회 속에서 한국 교회의 위상이 말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신앙은 있는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은 없다”는 비판에 교계 지도자는 물론 교인들 모두가 예민하게 반응해야 한다. 그길 만이 한국교회가 권위를 회복하고 세상의 정화기능을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다.
“범사에 네 자신이 선한 일의 본을 보이며 교훈에 부패하지 아니함과 단정함과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 (디도서 2:7-8)
|
| 2009.05.02 |
|
|
|
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암울했던 시대에 복음의 빛으로 세워진 교회
-한국전쟁, 피난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학사교회’라고 불리던 교회
-지역사회를 품고 다음 세대와 함께 할 ....
|
|
|
|
|
2015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 준비위원장 이성구 목사
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
|
|
|
|
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송태근 목사가 삼일교회 청빙을 받아 부임하던 시기, 강남교회가 보여준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이 새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삼일교회) |
삼일교회를 다니는 한 성도가 3년 전 송태근 담임목사의 청빙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시기 강남교회 게....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