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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만경대 구역에 있는 봉수 교회 건축을 위해 40억 상당의 건축자재를 지원한 예장 통합측 전국 남 선교회 연합회 관계자가 언급한대로 봉수 교회 헌당식이 남북 교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7월 중순에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연건평 600평의 3층 건물로 1200석의 예배실을 갖추고 있는 봉수 교회당은 그 외관상의 단아하고 조용한 모습과는 달리 내부적으로 우려할 만한 숱한 비밀들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동안 수고한 관계자들에겐 죄송한 일이지만 축하하는 기쁨보다는 스며드는 배신감을 지울 수가 없다. 왜냐하면 북한에 단 두 군데만 있는 봉수교회와 칠곡 교회는 외화벌이 사업을 위한 어용 교회들이라는 것을 지각 있는 한국 교계 지도자들은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일성 부자의 신뢰를 받으며 오랜 세월 평양 사범대학에서 러시아어 교수로 지내다가 1992년 남한으로 망명하였고, 미국으로 가서 예일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북한학을 강의하고 있는 원로 교수의 자전적 저서인 “이념의 유목민”에 의하면 봉수 교외의 설립 배경과 내용이 드러나고 있다. 봉수 교회와 장춘 성당은 1989년 북한이 평양에 세계 청년 학생 축전을 열면서 88년 서울 세계 올림픽 대회보다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 세계 각국 특히 구미 지역 크리스천 청년들을 대거 초청한 가운데 대회 기간 중 주일이 끼여 있으므로 예배처소를 찾을 그들에게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세운 것이다. 봉수 교회에 출석할 수 있는 300명의 교인들은 중앙당에서 선발하는데 그 기준은 개인이나 집안의 뿌리에 기독교인이 없어야하고 어떤 경우에도 기독교에 물들지 않고 김일성주의의 지조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채용이 되면 옷도 한 벌 얻어 입고 행사 때에는 좋은 반찬도 제공받을 수 있어 지원자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배 시에는 그럴 듯한 분위기를 조성해도 그것은 가짜요 외화벌이를 위한 연기에 불과한 것이다. 봉수 교회와 칠곡 교회 장춘 성당은 북한 대남 통일 선전부 6과 과장담당인데 잘 아는 대로 통일 선전부는 남한의 공산혁명을 위하여 간첩을 남파하며 지식인과 학생 노동자를 포섭하여 반정부 운동을 주도하는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이다.
북한에서는 예수를 믿는 것만으로도 죄가 되고 과거에 예수를 믿었다는 경력만으로도 탄광촌이나 정치범 수용소로 축출되는 곳이기에 북한에는 기독교인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북한에 지하 교회가 있는가에 대해서 반신반의 하지만 사실상 감시체제로 얽혀있는 북한에서는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심지어 북한의 최고 권력자로 서기장과 부주석까지 지낸 김일성의 외삼촌 강 량욱도 목사였다는 이유로 감시원을 부쳐두었다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재 조그련(조선 그리스도 연맹)위원장으로 있는 강 량욱의 아들 강 영섭도 아무런 권한 없이 꼭두각시 노릇만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김일성부자가 바로 신이다. 1974년 32세로 김일성 후계자가 된 김 정일은 자신의 지위를 신격화하기 위해서 “당 유일 사상 체제 확립 10대 원칙”이란 것을 발표 하였다. 제 3조에는 김일성 수령이 절대자(신)라고 했으며. 제 4조에는 그의 교시를 신조화(교리) 해야 하며 제 5조에는 교시에는 무조건 참배(예배)할 것이며 제 10조에는 김일성의 혁명 사업은 대를 이어 계승해야 한다고 못 박으므로 자신의 신성과 영구 집권을 합법화 하였다.
북한의 중앙당 지도 성원들은 김일성 수령이 반만년 역사 속에 나타난 유일한 하나님이라고 가르치면서 주민들에게 하루에 두 시간씩 교시를 학습하게 한다.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을 주체원년으로 정하고 생일인 4월 15일을 태양절이라 해서 가장 큰 명절로 지킨다. 북한 전역에는 3만 개가 넘는 김일성 동상이 있고 평양에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27.4m의 동상을 세워 주민들을 참배케 한다. 그리고 방방곡곡에 대리석으로 만든 김일성 사상 연구실이 있어 예수 그리스도가 들어 갈 자리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궁극적으로 승리하게 하시고 모든 것을 합동하여 유익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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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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