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그리고 내 아들아!
5월은 가정의 달로 자연과 인간관계를 만족스럽게 해주는 달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사회를 창조하실 때에 아담과 이브를 지어 부부되게 하셨기에 하나님께서 최초로 있게 한 것은 한 가정이었다. 실존주의에서 인간의 고독을 존재론적으로 그 근원을 소급하여 단독자의 고독을 서론적으로 도입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최소 단위인 한 가정을 지어주셨다. 그러므로 가정은 최초에 감각적 경험이 고독이 아니라 사랑과 사귐이었다. 봄볕처럼 명랑하고 푸른 잔디처럼 흐르는 작은 낙원, 곧 가정에서만 계속 반복적으로 경험되는 것이 사랑인 것이다. 곧 구속적인 사랑의 장(場)은 가정과 비교할만한 곳이 따로 없을 것이다.
야곱이 자기의 자녀12명을 위하여 축복한 것처럼, 이삭이 자기 아들을 위하여 기도한 것처럼 부모는 자녀를 위하여 하나님께 축복의 기도를 해야 할 것이다. 유대인들은 2천년 동안 가정을 지켜왔다. 위인의 배후에는 어머님의 신앙이 있었다. 모세의 배후에는 어머니 요게벳의 신앙교육이 있었다. 사무엘은 젖떼기 전에는 어머니 한나의 간절한 기도로, 젖땐 후에는 성전에서 영적 훈련을 받아 영적 귀가 열려 엘리도 듣지 못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삼상3:1-14) 제4세기가 낳은 대성자 어거스틴은 고대 로마교회 4대박사인 히에르니무스, 암부르시우스, 어거스틴, 그레고리1세 중 제1인자로 최대의 인물이었다. 신학과 신앙을 확립하였고 그의 ‘참회록’과 ‘신국론’, ‘삼위일체론’은 유명하다. 이 위대한 인물도 그의 어머니 모니카의 눈물 어린 기도의 산물이었다. 어머니 모니카가 세상을 떠날 때, ‘아들아! 나는 더없이 행복하다. 하나님께서 나의 소원을 다 이루어 주셨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이 세상에서 할 일을 다하였다’고 했다.
디모데는 일찌기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와 외조모의 헌신적 신앙으로 바울의 후계자가 되었다. 바울은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소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 확신하노라(딤후1:5)’라고 했다. 요한웨슬레는 걸음마를 시작할 때 어머니 수잔나가 그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쳤고 19명의 자녀를 키우면서 매일 가정예배를 드려 영적 훈련을 시켰다. 웨슬레는 생전에 500여권의 책을 저술했고 감리 교회의 창시자가 되었다.
내 아들아! 내(하나님) 지혜에 주의하며 내 명철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사랑의 말씀으로 믿어야하고 이 말씀으로 자녀를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내 아들아’하는 그 자체가 벌써 ‘너와 내가 하나다’라는 공동체 의식을 깨닫게 하는 경종이라고 볼 수 있다. 어버이가 아들에게 주는 교훈이 넘치고 있다. 이것이 삶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길이다.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머니의 법을 떠나지 말라.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사슬이라는 교훈이 이루어질 때 가정은 생명의 샘터가 되고 번영과 축복의 모태가 될 수 있다.
가정안에서 윤리와 질서가 잡히고 아름답게 성장해 나가면 나라가 발전한다. 가정은 작은 마을이요 작은 도시요 조그마한 국가이다. 가정은 크리스천의 인격을 훈련시키기 위해 하나님이 만든 장(場)이다. 가정에서 기도를 배우고, 하나님을 섬기고, 신앙을 체험한다. 어머니의 무릎은 어린이의 학교요, 어머니의 말씀은 교과서이다. 어머니의 착한 정신은 하나님의 마음과 통한다. 가정은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곳이다. 자녀는 하나님의 소유다. 5월의 맑은 하늘! 가정의 달을 맞아 내 아들아! 주안에서 부모님 공경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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