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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교육은 백년대계라 한다, 백년을 내다보고 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뜻이겠다. 그러나 요즘 시대가 워낙 급변하다보니 백년은 무리라고 보고 대폭 양보하여 ‘십년대계(十年大計)’로 생각하더라도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
지난 1월 2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1단계로 수능등급제 보완, 대입자율화 조치, 대학책무성 강화 조치를 시행한 뒤 2단계로 수능과목을 축소하고 3단계에서는 학생선발권을 완전히 대학에 넘겨 자율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능등급제 도입 1년 만에 사실상 등급제를 폐지하고 새로운 대학입시제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런 발표를 지켜보면서 필자는 두 가지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 첫째는 대부분의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듯 정책이 너무 자주 바뀐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교육정책이 발표되었었는가? 그러나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실시해보지도 못하고 조기에 폐지되거나 대폭 수정되어 왔다. 완벽한 정책이란 사실 있을 수 없다. 그러니 어떤 정책이라도 일단 진득하게 한 번 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어느 고등학생이 ‘좋든 나쁘든 제발 좀 바꾸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 교육의 현실을 가슴 아프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보다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은 대학입시정책과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대학입시정책은 교육정책의 지극히 작은 한 부분일 뿐이다. 그럼에도 대학입시정책이 교육정책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정부도 국민도 매 한가지다. 사실 여기서 우리나라 교육의 모든 문제가 파생된다고 필자는 보고 있다. 인성교육의 문제도, 공교육의 파괴와 사교육의 비정상화의 문제도 이러한 인식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언론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다른 어떤 교육정책보다도 대학입시정책을 중요하게 다루는 언론의 태도가 ‘교육정책=대학입시정책’이라는 이상한 공식을 우리나라 사회에 전파하는 전도자 역할을 한 것이다. 필자의 간절한 기대는 대학입시에 대한 관심을 지나치게 부각시키지 말고 그냥 평범한 일상으로 보았으면 하는 것이다. 이런 인식의 확산은 십년대계 아니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교육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토양역할을 할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사회에는 백년대계, 십년대계는 아닐지라도 그나마 교육정책이라는 것이 있는데 교회에는 아예 그조차도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교회에서는 치밀한 조사와 연구로 훌륭한 교육정책을 수립하여 실행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에서 교회학교는 그야말로 교회의 액세서리 정도로 취급되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 분명하고 구체적인 목적과 목표 설정, 그것을 이루기 위한 치밀하고 단계적인 교육과정 수립, 확고한 소명의식과 뜨거운 열정 위에 하나님의 말씀의 전문가인 교사 양성, 신앙적 가치관을 체득할 수 있는 전교회적 관심과 배려, 다음세대들을 위한 교육재정 확보와 효과적인 교육시설을 위한 아낌없는 투자 등 종합적이고 세부적인 교육정책들이 세워져야 한다. 우리에게는 영원불변하는 교재인 하나님의 말씀과 가장 위대한 교사이신 성령님께서 함께 계신다. 이것은 교회교육이 가진 엄청난 힘이다.
세상교육은 변하고 바뀔지라도 흔들림 없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교회가 필요로 하며 세상이 우러러보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양육함으로 세상 속에 희망을 주고 세상교육의 방향을 이끌 수 있는 교회교육이 세워지는 그 날을 성령 안에서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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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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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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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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