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태 고문 본보 논설위원
통일부 통일교육전문위원 (부산시 고문)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사상구 고문) 지난 5월 6일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사회당의 루아양 후보를 누르고 보수파인 대중운동연합(UMP)의 사르코지(52세) 후보가 당선되므로 드골파인 전 대통령 시락크 12년에 이어 다시 5년간 집권을 하게 되었다. 2005년 11월 11일 이민 2,3세들의 프랑스 소요로 인해 자유(Blue), 평등(White), 박애(Red)를 상징하는 프랑스 국기가 불타는 것이 TV로 방영되자 프랑스인은 분노했다. 당시 내무장관 사르코지는 경찰을 대거투입하여 강력하게 진압하였고, 범죄와 전쟁으로 국민의 박수를 받아 2번이나 내무장관을 하였다. ‘프랑스 영광’의 대명사인 루이 14세와 나폴레옹 1세가 항상 프랑스인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다. 루이 14세의 절대 왕권은 프랑스를 유럽대륙의 최강국으로 만들었다. 나폴레옹 1세도 1796년 이탈리아 원정에서 승리하고 유럽 각 국을 정복하고 1804년에 나폴레옹 1세로 등극했다. 프랑스혁명을 통해 절대왕정을 무너뜨린 프랑스 국민들이 나폴레옹 1세를 받아 들였다. 프랑스인은 나폴레옹 1세를 지금도 영웅이라 부른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중시하는 프랑스 국민이 그 시대 프랑스의 영광을 그리워하며 향수를 느낀다. 프랑스는 긴 역사와 함께 중앙집권의 전통이 강한 나라요, 강력한 군주통치의 역사를 가진 나라이다. 한 시기 드골 대통령은 지난날 프랑스의 영광을 도로 찾자고 하여 영도적 대통령제를 채택하기도 했다. 미테랑 전 대통령은 프랑스 대통령은 선출된 독재자라고 했다. 프랑스 대통령은 권력과 의전을 즐긴다. 나폴레옹 승리의 상징인 개선문에 그의 승전에 참가했던 600명의 장군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개선문은 프랑스인의 힘이 표현되고 숨길 수 없는 위대한 영광이 약동하고 있다. 한편, 바스티유광장의 자유의 함성은 인권과 자유의 확립으로 세계사 진행에 큰 빛을 비춰주고 있다. 사고에 있어 프랑스만큼 대담한 나라도 없다. 인격이 위협 받을 때 프랑스 쪽으로 기울어진다. 거기에는 자유와 평등의 대부 룻소가 버티고 있고, 삼권분립론의 몽테스키외가 받치고 있다. 이제 프랑스만이 자주 노선으로 갈 수 없다. 프랑스의 선택은 이율배반적이다. 프랑스는 변화의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프랑스는 1981년 1인당 GDP 세계 7위에서 2006년에 17위로 추락했다. 또 고용주가 정당한 이유로 해고 해도 노동자가 소송하면 75%승소한다. 프랑스는 현재 고비용, 비효율, 저성장, 고실업으로 악순환 되고 있다. 이른바 프랑스병이다. 이 병을 치료하고 변화를 보수의 틀속에서 새로운 바람을 원했을 뿐, 프랑스의 정체성을 흔드는 파격적 변화나 대중영합적인 진보노선을 원치 않고 있다. 경제성장 후의 분배요, 복지다. 복지정책으로 실업률이 높아지고 경제성장이 어려워져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는 살아 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사르코지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그는 35시간 근무제를 신축성있게 운영하여 돈을 벌려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파업중에도 철도, 지하철, 고속도로 등에 공공서비스 기능을 유지하겠다는 공약도 국민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미국과 대립하는 시락크 전 대통령의 독자노선을 버리고 미국과 동맹복원을 표방하였다. 부시 미국의 대통령도 전화로 프랑스 대통령 당선에 축하하고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프랑스 우정을 믿어 달라고 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도 신임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도 동시에 친미정책을 펼치고 있다. 대서양의 유대는 원상회복 될 것이다. 사르코지는 기업우선의 신 자유주의정책과 이민에 대한 강경책, 그리고 이념의 과잉을 버리고 변화와 개혁을 주장한다. 지금 세계는 성장과 실리와 실용으로 달리고 있다. 과거의 역사가 미래로 프랑스의 지성이 세계정신으로 나아갈 때 프랑스 영광은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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