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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왕 용 교수
기독교 공연장 시설에 대한 관심과
기독교 공연문화 전문가양성에 힘을 써야 한다
그 동안 침체를 거듭하던 부산기독문화회가 새 이사장을 고신대 김성수 총장, 회장을 고신대 이병수 교수로 바꾼 지난 연말부터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봄 부활절에는 문화쉼터라는 크리스천 공연 단체와 공동주최로 부산역 광장에서 C.C.M 공연을 가지기도 하였다. 그런데 그날 날씨가 봄답지 않게 추웠던 탓도 있었으나 참여인원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정말 꽤 수준 높은 문화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물론 직접 관객으로 참여하지 않았으나 주위의 각종 상가들을 드나든 손님들과 여행객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다는 점에서는 위안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필자는 다시 크리스천들은 예배 의식에는 참여가 열성적이지만 문화공연과 같은 모임에는 무관심하다는 점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무관심은 기독교 문화의 발전을 지체시키는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개화기와 일제 강정기에는 개신교가 우리나라 문화의 모든 면을 선도하였다. 지금은 비기독교의 각종 문화예술에 비하여 발전의 속도가 빠르지 않음을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는 필자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서 부흥집회 기간 중에 꽤 이름 있고 감동적이라는 연극공연을 한다면서 믿지 않는 사람을 초청하라고 하여 제자 가운데 연극 평론가를 간곡히 권유하여 초청하였다. 그러나 공연을 본 후 여러 가지 면에서 필자도 실망하였고 제자 또한 실망하였다. 공연 대본이며, 연기며 꽤 노력을 기울였으나 완성도와 연극 미학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많았다.
물론 예배당의 구조가 연극공연장으로서는 적합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정말 아쉬움이 많은 공연이었다.
필자는 여기에서 이러한 아쉬운 점을 극복을 위한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예배당이나 선교회관이나 교육관 등을 건축할 때에 제대로 된 공연장을 갖추기를 소망한다. 다양한 형태의 예배가 하나의 시대적 풍조이고, 문화선교라는 차원에서 공연장, 그것도 공연전문가의 사전 자문을 충분히 받은 격조 높은 공연장을 마련하기를 당부하는 바이다. 서울의 경우 몇몇 교회는 이러한 시설을 가지고 있다.
각종 문화인재의 양성에도 신경을 쏟았으면 좋겠다. 각종 문화를 접목한 문화선교를 지향하면서 인적 자원이 없다면 정말 곤란한 일이다.
부산의 경우에도 서울처럼 각종 기독교 문화예술 특히 대중문화 교육기관이나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하다. 거기다가 크리스천들이 이러한 공연에도 관심을 가지도록 목회자들이 교육하고 권유하고 교회와 각종 기독교 기관이 적극적으로 후원한다면 기독교 문화가 진정으로 꽃피고 이를 통한 선교 특히 청소년 선교의 지름길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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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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