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의 물소리, 한복 입은 APEC의 정상들


홍 순 태 고문
본보 논설위원
통일부 통일교육전문위원 (부산시 고문)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사상구 고문)

을유년을 보내면서 생각나는 것은 청계천의 맑은 물과 APEC을 통하여 세계정상들이 한복을 입고 즐거워하는 모습들이다. 노대통령은 청계천복원의 성공을 서울의 미래를 바꾼 이정표적 사건이라고 하였고 동시에 강력한 의지로 사업을 추진한 이명박 시장의 업적에 찬사를 보냈다. 이 시장은 청계천 주변의 22만 상인들과 1500명의 노점상인들과의 갈등으로 그들과 4200번 이상의 대화와 설득하는 과정은 참으로 고통과 인내의 과정 이였다고 한다. 청계천 방문객은 복원된 지 58일만 인 11월27일 1000만 명에 돌파했다. 지금 청계천은 세계적인 도심의 생태하천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어두운 땅속에 묻혀있던 광통교등 조선시대 다리가 복원되었다. 청계천을 따라 걷다보면 지나간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복원된 청계천은 컴퓨터로 수위(水位)는 물론 수질까지도 조절할 수 있는 디지털 하천이 되었다. 상황실 모니터는 16곳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의 화면을 24시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복원공사도 첨단공법이 사용되었다. 청계천은 200년 만에 대홍수가 나도 범람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청계천상류바닥에는 돌들이 깔려있다. 평상시는 물 흐르는 속도를 늦추고 홍수가 날 때는 토사가 휩쓸려 내려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첨단시스템 덕분에 청계천은 항상 맑은 물이 흐를 수 있게 되었다.
이 시장은 청계천 복원 창조와 경제효과로 23조원의 이익과 약 31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기적을 가져왔다. 안정과 통합을 넘어선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한편 2005년 11월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APEC 정상회의를 들 수 있다. 부산에서 개최된 13차 APEC의 의장국으로서 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라는 주제를 선정하였고 철저한 준비를 하였다. 주변 4강의 정상들이 같은 시기에 한반도를 방문했다. 방문 그 자체가 안보요 외교적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한미정상회담은 한미공동선언 5개 분야를 채택하므로 재확인되었다. 한중회담은 2012년까지 양국간의 무역액목표인 2천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구매사절단을 파견한다는 합의를 했다. 일본과는 해 묵은 문제에 대한 인식차이를 좁혔으며 러시아는 가스, 석유등 공동 개발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관광수입 300만 달러 외에 생산유발효과인 인프라구축등 해외기업과의 네트워크 강화 등을 말할 수 있다. BEXCO에서는 한국의 우수한 문화콘텐츠를 첨단 디지털로 구현해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APEC 참가 21개국은 베이징 9.19성명의 이행을 한목소리로 권고함으로써 북한에 큰 부담을 주었다. APEC회담 후 부시대통령은 미중회담직전에 베이징에서 강와스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보고 방명록에 중국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썼다. 그는 중국기독교인들에게 제한된 신앙의 자유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예배를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용기를 주었다.
건강한 사회는 신앙을 포옹하는 사회라고 하였다. 중국에는 1만 2천여 개의 교회가 있지만 대부분 목사가 없다. 즉 三自교회이다. 三自는 자치(自治), 자양(自養), 자전(自傳)으로 스스로 다스리고 스스로 교육하고 스스로 전도한다는 가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반(半)관제적교회이다. 삼자교회는 스스로가 스스로 반대하고 더 나아가 기독교를 반대한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중국은 종교와 사회주의의 상호간의 적응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부시대통령은 후진타오주석에게 종교의 자유를 요구했다. 부시의 당당한 신앙심은 중국복음화에대한 그의 강한 의지로 보인다. 나라를 구하고 지킨다는 일이 바로 나 자신을 지킨다는 믿음으로 행동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해는 바뀌어도 서민들은 냉랭한 체감경기속에 지쳐있다. 부원자원이 없는 우리는 APEC을 잘 활용해 국익증대에 힘써야 하겠다. 을유년의 애환은 청계천냇물에 띄워 보내고 병술년 새해는 성탄의 기쁨과 함께 불우한 형제들을 사랑으로 안아주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
200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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