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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아 줄기 세포 연구에 대한 비판적 지지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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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양 ‘둘리’가 태어났을 때, 사람들을 흥분시켰고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머지 않아 ‘복제 인간’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복제인간은 나타나지 않았다. 여전히 인간 복제에 대해 과학자들의 실험실 속에서 그리고 생명 윤리학자들의 논쟁 속에서 조금씩 우리에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일은 일어나서도 안되고 일어 날 수 도 없다. 만일 그것이 일어난다면 인류는 멸망으로 갈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와중에서 최근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과학 저널지의 발표에 따르면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배양의 성공이 인류를 질병의 고통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길로 들어서게 했다고 한다.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해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의 성공은 각종 암(뇌, 자궁, 유방, 임파선 암 등) 척추장애자 같은 불치병과 난치병으로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커다란 희망이 되고 있다.
그러나 황 교수의 배아 줄기 세포 연구에 ‘배아’가 사용된다는 점에서 배아의 윤리적 지위 논쟁은 그치지 않고 있다. 황 교수는 실험으로 사용한 배아가 ‘원시 선’(척수와 척추가 형성되기 시작)이 형성되기 14일 전의 것을 배양하여 줄기 세포를 얻어낸 것이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가 없다고 한다. 문제는 줄기 세포 추출을 위한 배아가 인간이 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대해 많은 학설이 있지만 이렇다할 기준점을 누구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데 있다. 이 문제에 대해 황 교수는 종교인들과 만나서 대화를 시도했다. 그는 14일 이전에 형성된 것은 생명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세포의 덩어리로 보아 도덕적이나 윤리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수세기, 아니 근래 1세기 동안 발달한 거대한 과학 기술이 우리 인류에게 끼친 많은 이익은 각 분야마다 이루 다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것이었다. 그러나 그 과학 기술들이 우리 인류에게 이익만을 끼친 것이 결코 아니다. 이번 황 교수의 배아 줄기 세포도 인류가 끊임없이 보다 나은 것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출현한 것으로 언젠가는 누군가에 의해서 이루어지게 되어 있는 과학 발달의 필연적인 과정일 수밖에 없다. 언제나 그랬듯이 획기적으로 새로운 것은 대중에게 낙관론과 비관론이 함께 등장한다. 좋은 예로, 뉴턴의 고전 역학에서 영원한 진리라고 믿었던 절대시간 개념을 일시에 무너뜨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20세기초에 많은 사람들의 논쟁거리가 되었었다. 평화주의자로 알려져 있었던 아인슈타인은 원자폭탄 개발과 연루되어 곤욕을 치르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그의 상대성이론이 20세기 과학에 끼친 지대한 영향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는 적어도 이 시점까지는 생명의 존엄성을 부인하고 파괴하는 과학 지상주의에 빠지지 않았다고 보여진다. 그것은 종교계와의 자발적인 대화의 요청에서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조심스러운 접근으로 그는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긍정적인 면과는 달리 수많은 문제점을 예측할 수 있다. 우선 생명을 경시할 수 있는 우려가 있고, 극도의 이기주의로 인해 빈익빈 부익부가 더욱 심각성에 이를 수 있으며, 작은 지구에 인구의 포화상태가 나타나 결국에는 인간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우려가 있다. 따라서 대화와 비판적 접근은 생명공학 발전의 가능성과 정당성에 대한 윤리적이며 법적 사회적 문제들을 완화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종교와 과학은 대립하고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협력을 통해 밝은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은 인간 세계의 모든 피조물을 만드시고 그것들을 인간에게 허락하였다. 그러나 인간은 지나친 탐욕으로 인해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무엇이든지 도를 넘어 지나칠 때 인간의 삶은 초췌해진다. 탐욕을 버리자! 탐욕에서 벗어난 줄기세포의 연구는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비판적 지지를 보낸다.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지음 받은 인간이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예수는 이 땅에 오셔서 수많은 질병들을 치유하여 삶을 삶답게 만드셨다. ‘지금 그리고 여기’(here and now) 예수님이 계시면 어떻게 하실까? (What would Jesus do?)
최 종 호 교수
경성대학교 신학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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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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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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