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명의’라 속여 침 놔주고 사기행각


“교단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냐!!”
CBS 재단 이사회가 끝난 뒤 이사장에 당선된 최기준 이사장을 바라보며 가장 허탈해 하는 교단이 있으니 바로 고신교단이다. 고신교단은 교단 파송이사로 이한석 총회장을 CBS에 파송했지만 반려 당했다. 이유는 4년 임기를 수행할 수 있는 이사를 파송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총회장이 2년뒤 정년이기 때문에 중간에 은퇴한다는 이유인데, 고신교단은 발 빠르게 현 부총회장인 권오정 목사를 교단 파송인사로 선출해 파송했다.
하지만 금번 이사장으로 선출된 최기준 이사장의 실제 나이가 71세라는 것을 알게 된 고신교단은 한마디로 허탈한 웃음만 짓고 있다. 고신교단 모 관계자는 “우리교단 인사는 나이가 많아 안 된다고 하더니 이사장은 71세 된 사람을 뽑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고신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니냐. 정말 소가 웃을 일이다”고 말했다.
또 교단 소속 모 목사는 “이번 일로 교단만 웃기는 모습이 됐다. 만약 통합측이나 합동측같은 대 교단이었다면 과연 그러했겠느냐”고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신대원 매각해서라도 병원 살리자!”
14일 고신포럼이 열린 삼일교회에서 단연 관심은 병원 문제였다. 손봉호 장로는 “이대로 가면 교단이 없어진다. 명맥유지만 하면 무슨 의미가 있으냐”며 병원을 팔아서 빛을 갚던지 아니면 초창기 정신으로 돌아가 무료병원으로 병원을 운영하자고 주장했다.
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김영재 교수는 “교단이 병원을 수익기관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교회가 기독교 병원으로 하여금 그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연보하고 기금을 조성하여 도와야지 교회를 위한 수익기관으로 운영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 병원을 팔자는 주장을 하는 반면 고신대 김성수 총장은 “천안 신대원을 매각해서라도 병원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총장은 “신대원을 천안으로 이전하고 비효율적이라는 주장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차라리 부산으로 오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복음병원 노동조합 김위진 지부장도 교단을 향한 평신도 단체들의 요구사항에서 “천안신대원 부지를 매각 이전 해야 한다”고 주장해 또다시 신대원 매각이 교단의 중요한 이슈가 되지 않을까하는 전망을 낳게 했다.

동료 목회자에게 쌍소리해도 되나?
D교단 B노회가 노회정책회의를 지난달 김해 장유대성교회당에서 가졌다. 이날 동부시찰장 K목사가 보고하는 중 하양교회가 동노회로부터 B노회로 넘어오는 상황보고를 하면서 “정치부장 잘 들으시오!”라고 했더니 정치부장 왈“X새끼 함부로 말한다”고 쌍소리를 했다.
좌중은 황당한 사태를 보고 C 목사와 S 목사는 정치부장에게 “잘못했다고 사과하라”고 권고하자 정치부장은 사과 비슷한 말을 했다. 그리고 주차장에서 두 분이 또 맞부딪혔는데 K 목사가 “왜 욕을 하느냐”고 하니까 “X새끼”라고 또 욕을 했다고... 목회자끼리 입에 담지 못할 욕지거리를 해서야... 일부에서는 노회장을 역임한 정치부장이 이날 컨디션이 안 좋았을 것이라고...

목사가 ‘명의’라 속여 침 놔주고 6억 챙겨
한 50대 목사가 전국 교회를 돌아다니며 자신을 ‘명의‘라고 속여 신도들에게 침을 놔주고 6억여원을 챙겨오다 해운대경찰서에 적발돼 지난 9일 ‘의료행위를 한 혐의(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김씨는 지난해 6월 경북 경주시 모 교회에서 뇌종양 환자인 이모(44)씨에게 ‘심장이 나쁜 것 같다‘며 침을 놓고 한약을 처방해준 뒤 70만원을 받는 등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을 비롯한 전국 교회 신도 1천900여명을 상대로 한방시술을 해주고 6억1천600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교회 부흥회에 참석해 “나는 당뇨병이나 중풍도 침과 한약으로 낫게할 수 있는 명의“라고 다른 목사들에게 선전한 뒤 이들의 교회까지 찾아가 신도들에게 무면허 의료시술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복음을 전해야 할 목회자가 자기이익을 차라기 위해 그것도 성도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다니, 차마 목사라는 이름조차 붙이기가 민망할 지경이다.

200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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