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끝난 연희교회, 남은것은 상처뿐


◑사설경호원이 동원된 P교회
부산의 P교회에서 사설경호원 동원이 공동의회에서 장로 8명 불신임되는 촉매제 역할을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주간에 걸쳐 사설경호원 4명을 동원했던 P교회는 원래 원로목사가 독주하다싶이 한 교회나 다름이 없는 교회였는데, 여기에다가 검은양복을 입은 경호원들이 강대상을 점검하는 모습이 보여지니 교인들이 ‘저건 폭력배가 아닐까?’라고 흥분하기 시작했고, 이것은 오히려 원로목사측 장로 8명이 불신임을 얻는데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고.
원로목사측들은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으면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몰라, 동원한 것이지 결코 폭력배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사설경호원일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날은 장로 10명 중 8명이 전격 불신임 되고 나머지 2명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는데, 남영우, 최병영 장로는 현 담임목사 김아무개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는 노회적으로는 현행헌법에 위배되는 것으로, 당회 결의 없이 강행한 공동의회 결의는 원천무효이기에 위법 논란이 계속 될 전망이다. 이번 부산동노회의 10월 가을노회에는 이 교회문제로 뜨거운 진통을 겪을 것 같다.

◑연희교회수습, ‘마치 노름판’에 비유
35개월 3일만에 교회분규가 종식된 연희교회는 지난 19일 주일, 김희택 목사측에서 발행한 주보 1면 목회 칼럼란에 ‘누가 진정한 승자일지...’라는 제목아으로 “노회 임원들의 농간에 놀아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라고 서술하고, “다 끝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짜고 치는 노름판에 홀로 고고한 척했다가 결국은 가진 것 다 털리고 뒷전으로 물러나 앉아 뒤늦게 본전 생각하는 기분입니다”라고 기록했다고 한다. 김 목사는 이렇게 비통한 심정을 노름판에 비유하며 목사, 장로 간에 아무도 믿을 사람 없다는 마음과 세상을 향한 불신감을 글로서 표현했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교회분규는 말로는 다 승자일 수 있고 다 패자일 수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오로지 양떼들만 흐트러지는 결과만이 남지 않느냐는 교훈이 새삼 떠오른다.

◑S목사 상대로 법적 대응하기로...
지난 7일 기독교협의회 전체임원회 석상. 과거 본보와 법정대결을 벌여 벌금 50만원을 받은 S 목사가 본보를 향해 강한 성토를 했다. S 목사는 “한국기독신문이 지금도 수십건의 소송을 하고 있다”, “한국기독신문 사장은 인간이 아니다”, 본보 기자를 향해서는 “이 바닦에서 밥이나 얻어 먹으려면 너도 똑바로 해”등 목사로서는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유언비어를 퍼부었다. 본보 기자가 “아까 지금도 수십건의 소송을 우리가 벌이고 있다고 말씀 하셨는데,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지실 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과거부터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며 꼬리를 내렸다. 한편, S목사는 본보가 사실확인으로 보낸 내용증명에 답변으로 “이번일은 당신과 내가 다시는 서로의 일에 간섭하지 말고 신경도 쓰지 말도록 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답변을 한다”고 보내왔다. 이에 본지는 사실확인과 명예회복차원에서 법적대응을 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한편 이날 전체임원회 석상에서 증경회장 손모씨는 “한국기독신문이 이번에 또 우리를 비판했다”고 회의석상에서 고함을 쳤다. 그러면서 일부 회원들은 “제발 한국기독신문이 우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또 포문을 연 증경회장은 “사장을 이 자리에 끌고 와 사과를 받아내라”는 소리까지 쳤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은 “언론의 비판을 그런식으로 받아 넘길 문제가 아니다. 원인 제공한 우리도 책임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기독교협의회 회장 김명석 목사는 “부산 교계에 약속한 북한어린이 분유 보내기가 다섯 달 동안 이행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기독신문이 지적한 것 아니냐”며 “이 분유 보내기는 전임 회장때 마무리 지었어야 하는데 아직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협의회 잘못을 스스로 인정했다.
부산기독교협의회가 스스로 부산의 대표기관이라고 자신한다면 자신들을 향한 비판도 겸허히 수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표기관이기 때문에 부산지역 교회들의 관심을 받고 있고, 언론의 감시에도 언제든지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언론의 비판을 받을 때가 좋을 때라는 것을 왜 모르고...

200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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