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 없는 화재, 교회도 화재 대비 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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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초부터 전국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1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의정부 화재사고 나흘 새 전국에 크고 작은 불이 나면서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지난 13일 발생한 경기도 양주시 아파트 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2시 30분 경 남양주시 아파트에서도 화재가 일어나 주민 4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한 같은 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지구촌교회 건물에서 불이 나 내부에 있던 교회 김 모 목사가 팔다리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건물 안에 있던 교인 20여 명이 대피했다. 지구촌교회의 불은 30여 분만에 완전히 진화됐지만 복도에 쌓여있던 의류 등 가연물이 진화에 방해가 된 것으로 보인다. 화재원인도 방화보다는 전기합선 등에 가능성을 두고 조사 중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지구촌교회 화재, 불이 장소를 가리나?’, ‘불은 성역이 없군’, ‘지구촌교회 화재 사건이 일요일에 발생하지 않은 건 하늘의 도움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연이은 화재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종교시설 안전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5월 울산시가 지역 내 공공기관 118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한 결과 교회 등 종교시설이 전체의 86%인 49곳이 적발돼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종교계에서 교회 등 종교시설 안전실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와 함께 교회차원의 화재 대비 훈련도 필수로 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거제교회(옥수석 목사)에서는 지역 소방서와 합동으로 소방재난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전교인 재난대피훈련’으로 불이 나는 가상 화재상황을 설정해 실전처럼 진행했는데, 이는 만약의 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함이다. 사람은 위급한 상황에서 당황하기 마련이다. 비상구가 어디인지, 소화기는 어디에 있는지 미리 숙지되어 있어야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다. 보여주기식 일회성의 행사가 아니라 지속,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교회는 안전하겠지’라는 안전불감증을 걷어내야 한다. 이런 훈련 또한 생명을 살리는 교회의 또 하나의 역할일 것이다.

201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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