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 본래 정체성을 회복하는 부산YMCA가 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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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YMCA는 69주년이 된 부산지역의 민간시민단체로써 선도적인 시민운동으로의 역할을 다해온 것은 부산교계가 알고 부산시민이 알고 있다. 암울한 70~80년대 부산YMCA는 그야말로 이 나라 민주화를 위해 수많은 정치, 문화, 교계인사들이 부산Y운동을 통해 부산시민을 민주화로 이끌어온 전위대 역할을 한 것이다. 때로는 가난한 시민사회의 구석진 소외된 이웃과 친구가 되어 시민문제의식을 고취시켜 부산지역 문화운동과 한국YMCA 목적문과 같이 하나님나라 건설에 이바지 하면서 정의실현을 구현했다.
그런데 Y가 어려운 회관건립으로 인한 역경을 이겨내고 겨우 안정을 잡아 가는 가운데 사회복지관을 위탁 받아 운영해 많은 인력이 유입되고 방만한 재정운영을 해 오면서 잡음이 끊임없이 들려왔다.
하지만 부산YMCA가 한국YMCA연맹 정관과 정신에도 밝히듯이 시민운동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Y가 지역사회운동체로서 역할을 해오는 동안 크리스천의 C자가 많이 훼손되고 일반 사회운동체로 이미지로 변해가 교계가 Y를 외면해왔고 교계가 다른 기관으로 여겨온 것이다. 더구나 부산YMCA는 교회로부터 지원이 약하다 보니 보수성향이 강한 부산교계풍토에서 부산YMCA간사 개개인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수입을 얻어 급료를 받아가는 성경대로 심은 대로 거두는 식의 프로그램 운영을 해왔다. 연중 회원모집운동으로 연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사용되는 회원운동체가 되다보니 간사급료가 일반 복지기관과 비교가 안될 만큼 열악한 조건으로 생활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거 70~80년대 부산Y직원과 총무들은 백색전화기를 잡혀가면서 직원 월급을 주었고 재정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제대로 급료를 정한 달에 받다 간 적이 없는 가운데 불타는 열정과 사명감으로 부산사회와 교회를 지켜왔다. 그래서 부산Y는 가난한 시민운동체였지만 사회적 이미지나 시민운동체로서의 위신이 높은 어른 대접을 받아온 것이다.
부산Y를 거쳐 간 자원봉사자 가운데 김광일 비서실장,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의원 등 정치계 인물이 많이 배출 된 것이 자랑거리로 삼고 있다. 그런데 요즘의 부산Y는 왠지 풍요도 아니고 궁색도 아닌 어떤 사회적 이슈가 없는 그냥 그대로 일반 기업체 직장인처럼 노조가 결성되는가 하면 이사들 대부분의 연령도 낮아 Y의 품격이 약화되는 비판을 받아오고 있는 실정이다.
마치 현 Y사무총장 임기만료로 주도권으로 인한 집안싸움으로 치부되는 인상을 주는 감을 지을 수가 없다. 이러한 어려운 문제 해결 방법은 이사회와 직원들이 대화로서 소통하면서 서로 현실을 직시하는 과거 Y의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것이 부산지역과 교계의 간절한 바람일 것이다.

201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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