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합동 원로들의 만남, 진정한 어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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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과 합동 양 교단 증경총회장들이 분열의 고리를 끊고 한자리에 모였다. 1959년 분열된 지 55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본보는 지난 제724호에 통합과 합동 교단 원로 몇 명이 모임을 갖고 화합하자는데 뜻을 모았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김삼환 목사가 한 집회에서 설교하며 이 같은 상황을 설명했고, 이를 취재해 보도했다. 양측 교단 통합설이 조심스레 제기되기도 했지만, 불가능하다는 여론이 많았다. 또한 정말 양 교단 원로들이 모였고, 연합을 논의한 게 사실이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의심을 한 번에 씻어내듯 지난 6월 30일 양측 증경총회장 48명이 한자리에 모여 연합예배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우리가 죄인”이라면서 “그동안 너무 오래 만나지 못했다. 이제부터 만남의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1959년 양측 교단이 분열한 이후 한국교회 양대산맥이라 불리면서 국내 1, 2위 교단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기독교 정신에 반하는 ‘분열’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 다녔다.
증경총회장들은 교단 원로로서 말 그대로 어른들이다. 어른들이 먼저 앞장서 서로 양보하고 연합하는 모습은 귀감이 됐다. 또 어른들 중의 어른이었던 방지일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연합을 말로만 하지 말자고 따끔하게 말했다. 방 목사는 동역자들과 연합하고 서로 양보하며 희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실무진인 총회 임원들에게 뜻을 모아 전달하고 이해를 구하기로 했다.
증경총회장들은 이미 실무진에서 물러났고, 목회를 은퇴한 이들도 다수다. 그들이 무슨 힘이 있어 영향을 미치겠느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들의 연합은 어른다운 모습을 보인 것으로 충분했다. 연합예배 한번으로 교단 통합을 말하기는 어렵다. WCC 가입에 대한 의견차로 나뉜 양 교단이기에 재통합할 경우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쉽게 재통합을 논하기엔 양 교단의 세가 너무 비대해졌기 때문이다.
향방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어색함을 깨고 한자리에 모여 함께 예배한 것을 환영하고, 이를 통해 한국교회에 진정한 연합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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