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마음으로 가정을 돌아보고, 행동을 주의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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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으로 침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매일 뉴스에서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월 가정의 달 역시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지내고 있다.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8일 어버이날을 보냈다. 15일 스승의날, 21일 부부의 날로 가정을 돌아보게 하는 달이다. 그러나 국가가 슬픔 속에 잠겨 있다 보니 모두들 축제와 들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던 5월이 아닌 경건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지내고 있다.
5월초 긴 연휴로 여행 일정을 잡은 가족들이 많았지만 세월호 사건으로 취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떤 부모는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지 않겠다며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세월호 사건으로 숨진 학생들에게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을 전했다.
라디오 뉴스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에게 소감을 듣는데, 어느 초등학생이 그러더라. 어린이날이라 좋지만 세월호에서 죽은 형, 누나를 생각하면 슬프다고... 천진난만하게 기뻐해야할 어린이가 이런 말을 하니 마음 한구석이 짠했다.
이러한 국가적 분위기에서 보수교단 모노회 시찰회 소속 목회자들이 서울로 여행을 떠났다.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지원해 함께 가는 것이라 의미 있지만, 이런 때에 자중해야 맞지 않는가? 물론 마냥 휴양을 간 것은 아니라고 한다. 양화진선교사묘원을 방문하는 일정도 있지만, 때가 때인 만큼 교계 지도자로서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맞지 않는가?
교회에서는 제사음식 먹을 수 있지만 그로 인해 마음에 시험 드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먹지 말라고 가르치지 않는가? 여행도 갈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시험 드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자중해야 한다. 그래서 리더는 많은 박수와 관심을 받지만 막중한 책임과 절제를 지녀야 하는 힘든 자리다. 지도자에게 많은 제약이 따르지만, 조금 더 신중하고 조심성을 기해야 한다. 그로인해 한 사람이 목회자를 보고 낙심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면 우리의 신중함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칭찬받을 것이다.

201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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