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高神)이 고신(高神)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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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예배되게 하고 교회를 교회되게 하라는 교계지도자들의 공통적인 말은 그렇게 낯설지 않다. 고신(高神) 교단이 고신(高神)되게 하라고 한다면 무슨 뚱딴지 같은 말로 들리지 모르겠다. <사랑의 원자탄>의 저자 안용준 목사가 고신(高神) 교단은 고신(苦辛)교단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고신 교단에서 고신 교단 사람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그만큼 괴롭고 쓰라린 어려운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신 교단의 생성이 신앙의 순결을 지키기 위하여 신사참배를 반대하고 옥고를 치룬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교단이기 때문이다.
초기의 고신 인사들은 마치 푸리탄의 청교도처럼 철저한 신앙생활인들의 공동체이다. 주일 성수하려는 노력은 대단하고, 예배는 엄숙하고 일반 신앙생활도 철저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우리나라 언론계의 중진 중의 한 사람인 최낙동씨는 당시 고려파의 대표적인 교회 부산 삼일교회 학생회의 간부였다. 그는 그 당시 부산사범학교 학생 회장이었다. 학교의 주일 행사에 참석한 일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받고 교회를 떠나야 했다. 대학시절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 훨씬 후에 교회에 복귀했다. 그리고 교회를 섬기다가 하늘나라로 갔다.
고신파의 주일성수에 관한 이야기는 수없이 많다. 경건한 생활은 바리새인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철저했다. 어디든지 앉은 자리에서는 머리숙여 기도하고 커피 한잔을 마실 때도 기도했다. 아이스크림을 놓고 기도하다가 다 녹아버리고 나무 막대기만 들고 있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떠한가?
총회 직전 총회장의 유지재단이사장 시절 언론사 사장 후보로부터 금전을 받았다가 되돌려 준 사실 때문에 유지재단 이사장, 이사 총 사퇴로 상회권 1년간 정직이 되는 교단 얼굴에 먹칠을 하는 일이 있었다. 또 부산의 어느 교회는 주일 설교 내용을 어느 방송 설교를 그대로 복사한듯 설교해서 담임목사의 강단을 중지 시킨 일, 그리고 해외에 나가 술판을 벌여 노회에서 말썽이 나는 경우라든지, 안수집사가 시무장로를 고소하는 것은 예사고 그야말로 그 신앙 풍기가 도를 넘는 현대판 가룟 유다가 부지기수로 있다는 소리에 과연 과거 청교도적 신앙의 순결은 어디에 묻어 놓고 있다는 것일까?
주기철, 주남선, 한상동, 손양원, 오종덕 등등의 고신 선배 신앙인들의 발길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201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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