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가 남긴 흔적들을 정립하여 정확하게 한국교회사에 남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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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제10차 부산총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지난 11월 8일 폐막했다. 아시아국에서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선교 100년 만에 한반도 분단국에서 개최 된 총회는 역사적 뒤안길로 넘어갔다.
이 기간 동안 한국교회는, 1959년 한국교회가 분열된 모습과 또 다른 분열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들이 남기고 간 흔적들은 너무 명백했다.
남북한이 대치된 분단의 현실을 눈으로 직접 바라보고,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기도해 주었으며 종교다원주의, 동성애를 지지한 WCC 일부 대의원들에 대한 보수교단 교회들이 왜 반대하는지 그 내용도 잘 파악하고 돌아갔을 것이다.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적 교회들이 나름대로의 할 말과 주장은 다 타당하다. 그러나 정작 우리 안에 있는 허상과 실상을 돌아보는 자아성찰에 너무 부족하고 울리는 소리만 요란하지 아니했나 싶다. 적성국가와도 평화를 위해 회담도 하고 마주보고 의논도 한다. 그들을 향해 지옥으로 가라고 할 수 있겠는가? 다 같은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일부 교단 중에 동성애로, 용공으로 물들었다면 회개하고 사죄하여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주님의 사랑이 아니겠는가? 주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죄인을 부르러 오지 아니 했는가?
WCC 찬성발언을 했다고 해서 상회권 5년간 박탈한 K 교단 해당노회는 너무 지나쳤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나 신앙적 사상이 교단의 본질과 이념에 반했다고 하면 신학적 토대위에 신학 검증을 할 수 있어도, WCC 총회 개최 찬성 여부를 가지고 정죄한 예는 교회가 마치 18세기 중세시대의 교회로 회귀했다는 착각에 빠질 만하다.
들리는 노회 안의 사정을 감안하면, 평소 미운털이 박힌 전·후 사정이 있는 줄 알지만 목회하는 유능한 동료 목사를 정죄하는 것은 정치성이 농후하다는 인상을 풍길 수가 있지 않을까?
이외도 WCC를 찬성하는 보도를 한 CBS 부산책임자가 합동 측 노회에 인사하러 갔는데 WCC 지지하는 방송사라고 인사를 못 시켰다가 몇 시간 이후에 인사한 해프닝도 있었다. 평소 CTS 부산 지사에도 설교를 끊어버린 교회도 있다.
너무 과민 반응을 보인 한국교회. 이제 21세기를 살아가는데 성숙된 모습으로, 어른스러워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WCC가 일치를 말하면서 한국교회에 남긴 것은, 과거 분열에 대한 역사적 치유에 대해 한마디 말도, 선언도 없이 분열의 고착화를 가져 오지 않았는지 그런 흔적들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세주라는 신앙고백을 하면서도 동성애와 종교다원주의에 현혹된 일부 인사들의 명확한 정리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WCC 부산총회에서 <한반도 총회와 통일에 관한 성명서>는 채택했지만 그 속에 정작 북한 주민들의 인권문제에 대해 함구했던 것도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이제 이런 흔적들을 바르게 바라보고 수용 할 것은 수용하고 버릴 것과 용서할 것은 용서하고 정확하게 정립하여 한국교회사에 남겨야 한다.

201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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