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를 비난하고, 사과를 요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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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김진규 교수가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지난해 6월 자신의 SNS에 대형교회 목회자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해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 논란의 단초를 제공했던 것에 대해 신문에 사과문을 게재 한 것이다. 사과문에서 그는 6월 30일 자로 백석대교회를 사임한다고 밝혔다.
김진규 교수가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와 사과했을 수 있다. 그러나 사과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된 것도 사실이다. 남아공 포체프스트룸대학이 학위 취소를 하지 않고 “표절은 했어도 학문에 이바지했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오정현 목사를 두둔하는 사람들은 김진규 교수를 비롯, 표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오정현 목사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김 교수의 모함과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받았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이다.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은 사실이다. 당회와 오 목사 본인, 대학 측 모두 표절을 인정했다. 그런데 오 목사를 두둔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도무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마치 표절하지 않은 것처럼, 아무런 잘못도 없는 듯 큰소리치고 있기 때문이다.
오 목사는 처음 논문 표절 문제가 일어나자 부정직한 일이 발견되면 사임하겠다고 공언하며 부인했다. 차후 조사 결과 표절이 밝혀지자 인정했다. 논문 표절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거짓말과 말 바꾸기 역시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다. 6개월 간 자숙과 사례비 삭감으로 이런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앞으로 목회자의 도덕적해이(道德的解弛)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201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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