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의 의미를 되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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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이 시작됐다. 금년 부활절은 3월 마지막 날(31일)로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됐다. 사순절을 영어로 하면 Lent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사순절의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 Lent는 봄이란 말의 ‘lencten or Lenchthen’과 길다란 말의 ‘long’에서 온 말이다. 즉 봄이 시작되는 날을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 1세기에는 사순절을 그리스도가 무덤 속에 있었다고 믿어지는 40시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연장되고 금식을 하지 않는 주일을 제외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의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사순절로 지키고 있다.
현대사회가 되면서 개인의 삶이 분주하고, 다양하고, 복잡해져 생활의 많은 부분이 단순화 되어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있는 형식도 간편하게 줄이거나 삭제하는 경우가 증가하는데, 이런 문화가 교회에도 영향을 미쳐 교회 내 절기가 단순화 되거나 삭제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교회를 오래 출석한 성도들 중에서도 부활절, 고난주간은 알지만 사순절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절기의 형식만 따져서도 안되겠지만, 절기로 인해 하나님을 알아가는 지식과 은혜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중세에는 사순절 기간 동안 모든 사람들이 금식하며 하루에 저녁 한 끼만 먹고, 오페라 등 화려한 음악을 금지했다. 지금 한국교회에 이런 사순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목회자들은 성도들에게 사순절을 가르치고 사순절 기간 동안 회개와 절제의 삶을 통해 참된 부활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서 많은 교회들이 사순절 기간동안 특별새벽기도회를 갖던지, 40일이라는 시간을 맞춰 특별 제자훈련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신앙훈련기간으로 지낸다. 이를 비롯해 장기기증 서약, 헌혈 등 사회적 봉사에도 동참하는데, 이는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진부하다거나 과거에도 했기 때문에 다시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작은 일이라도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님께서 죽으셨기 때문에 3일 후 부활하셨다. 죽음이 있기 때문에 부활이 있는 것이다. 부활의 즐거움과 기쁨만 기억해 절기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부활에 앞선 십자가의 고통과 헌신, 절제를 기억해 절기로 지켜야 한다.

201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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