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WCC 부산 총회,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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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교회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WCC 제10차 총회를 270여일 앞두고 한국교회의 모습이 다소 실망적이다. WCC 공동선언문이라는 보수와 진보의 조약(?)을 놓고 한국교회가 양분되는 모습이다. 보수 교단의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실행위원회를 열고 공동선언문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한기총 전직 회장단도 WCC 공동선언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보 교단의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교회협의회(KNCC)는 공동선언문을 쓰레기로 규정하고 승인할 수 없음을 공식 천명했다. 서명 당사자인 김영주 총무는 실행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자신의 실수이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말과 함께.
한국 장로교는 지난 1959년 WCC 가입여부를 두고 팽팽히 맞서다가 통합과 합동으로 나눠졌다. WCC 가입여부 외에도 여러 원인들이 지적되고 있지만, 가장 큰 간극을 보였던 사항은 WCC였다. 50여년이 지난 지금, 그 간극은 좁아지기는커녕 갈수록 커지고 있다. 찬성과 반대 교단 중 가장 큰 교단인 통합과 합동 교단은 WCC에 대한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상호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작년 10월말 무산됐다. WCC 토론회가 무산된 이후 ‘상호 토론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평가가 있었다.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를 섬기는 목사들이 처음부터 상호 토론, 서로 얘기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진단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안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소속 교단 혹은 소속 교회 일부에서는 ‘예수님 외에도 구원이 있다’고 말한다. ‘동성연예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WCC 내에는 분명 성경과는 상반된 논리가 존재한다. WCC 가입 교단 목사들도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WCC를 이유로 한국 교회가 양분된다면 그것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예수님께서 정녕 그것을 원하시겠는가? 예수님께서 정말로 당신의 제자들이 나누어 지는 것을 원하시겠는가? 서로 자신이 크다고 싸우는 제자들을 나무라신 예수님이 아니신가?
제10차 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서로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만 있다.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WCC를 찬성하고 반대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이 일로 한국교회가 양분된다는 것이 문제다. 찰스 쉘돈의 책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책 제목처럼 한국교회가 물었으면 한다. 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묻고 기도했으면 한다.

201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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