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크리스천, 수준 이것밖에 안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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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직전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왕성교회)가 자신의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주면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지난 12월 길자연 목사에 이어 한기총 대표회장 출신 이용규 목사(한기총 13대 회장)가 담임하는 성남성결교회가 후임 목사로 이 목사의 아들 이호현 목사를 청빙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실행위원회는 지난 1월 17일 제61차 정기 실행위원회에서 1월 13일에 체결한 WCC 공동선언문을 ‘쓰레기’로 정의했다. 기장, 루터회, 정교회 등이 공동선언문이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추구하는 신학적 내용과 맞지 않다며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지난 1월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장남 조희준 씨에게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조희준 씨는 회사 재정 35억여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해 지난 2011년 기소됐으며, 지난 2007년에도 횡령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 한주동안 한국 교계 내에서 일어난 일들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부끄러운 마음에 모른 척 하려니 찜찜하다. 찜찜해서 들어내려고 하니 부끄럽다.
한기총 전 대표회장의 교회 세습은 해당 교회 성도들이 세습을 찬성한다고 하니 말문이 막힌다. 요즘과 같은 교회 세습 반대 분위기 속에서 절차를 위반하면서까지 고속으로 처리한 후임목사 청빙건은 왠지 찜찜하다.
NCCK가 WCC 공동선언문을 ‘쓰레기’라고 얘기했다는 보도는 맘이 쓰리다. 한국교계의 대표기관의 대표들이 모여서 합의한 서명문 아닌가? 그 서류를 ‘쓰레기’라고 얘기하는 한국교회의 수준, 한국 교회 목회자들의 수준, 한국 크리스천들의 수준이 의심스럽다. 존중, 상호 공감, 예의라는 단어는 한국교회와 상관이 없는 말인 듯 하다.
조희준 씨의 구속은 조용기 목사의 일가와 관련된 루머, 그중에서도 돈과 관련된 루머가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는 추론을 가능하게 만든다. 색안경을 쓰고 보지 않을려고 해도, 보게 만든다.
성경은 말한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 53:5) 우리의 허물, 우리의 죄악으로 인한 그분의 고통과 상처는 되려 우리에게 평화를 허락하고, 우리를 치유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상처, 그분의 흔적이 한국 교계에도 있기를 기도한다.

201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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