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떠나는 이유가 교회 세습·비리연루, 대학생 설문조사 귀담아 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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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복음화협의회(상임대표 권영석 목사)가 최근 기독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종교 관련 여론조사를 발표해 교계에 자극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소망교회(담임 김지철 목사)에서 열린 제6회 캠퍼스사역 컨퍼런스에서 지난 2월부터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얻는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대상은 무작위로 선정된 대학생 1천명과 기독교대학 재학생 200명, 선교단체 학생 159명이었으며, 설문지는 총6개 영역 86문항으로 구성됐다.
문제는 기독교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이었다. 왜 교회를 떠나는가란 질문에 무려 61.6%가 기득권층 옹호, 교회 세습, 비리 연루 등이라 응답했으며, 38.5%는 기독교만 옳다고 주장하는 독선적인 전도활동 등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결국 기독교 이미지 실추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안티기독교나 타종교 이단 등 외부세력보다 현재 교계 내부의 문제였다는 결론이다.
신앙생활을 하다가 교회를 떠난 이유로는 신앙생활에 회의를 느껴서가 34.5%로 가장 많았고, 교회 박에 대해 지나치게 배타적이라서가 28%, 율법적이고 강압적이어서가 15.7%로 그 뒤를 이었다.
교회를 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앙만족도 설문조사에서는 매우 만족이 29.3%, 약간 만족이 67.6%로 전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큰 교회에 다니는 학생일수록 신앙만족도가 더욱 높았다.
교회를 떠난 이유로 ‘교회 세습, 비리연루’가 가장 많이 제기됐다. 이 모든 중심에 있는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의 언행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항간에 서울 통합교단의 M교회 K목사가 세습 없이 앞으로 조용히 은퇴할 것 같지 않다는 여론이 교계안팎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보아도, 대형교회의 향방이 한국교회 전도에 지대한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반면에 큰 교회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모범적인 대형 교회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한두 교회가 흐리는 꾸중물이 전체를 흐릴 수 있다. 여러 석학들이 “중세시대 교회처럼 세속화로 갈 경우 교회는 오늘날 서방 유럽교회들처럼 텅텅 비워있는 교회당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염려스러운 진단을 하고 있다. 이 대학생들의 설문조사에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201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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