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적인 총회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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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지난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총회를 개최했다. 올해도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는 참관단을 구성해 35명을 각 총회에 파송, 참관하게 했다. 그리고 지난 9월 28일 결과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결과발표에 있어 혹독한 평을 받은 교단은 역시 합동이었다. 언론통제, 용역동원, 가스총 사건 등이 발생한 합동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일반 교인들과 비기독교인들에게 공개하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총회 1위로 뽑혔다. 총회 기간 내내 잡음이 많았던 합동 총회였다. 시작부터 요란했던 합동 총회는 마지막 끝날까지 대단했다. 총회 파행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파회 선언과 동시에 장내 모든 전기가 끊기자 총대들은 분노했고 결국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됐다. 공동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무엇이 부끄러워 숨기고 싶었는지 기독교 역사상 가장 뼈아픈 총회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초·중·고 학급 회의보다 민주적이지 못한 합동 총회의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평가했다.
통합은 연금재단 비리를 다룰 때 비공개로 언론을 통제한 점을 지적했고, 과거에 비해 여성 총대들이 증가했으나 교단 규모에 비해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고신은 진행이 비교적 매끄러웠으나 사회문제, 여성문제, 장애우 문제에 대한 논의가 되지 않았고 개혁의지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기장은 비교적 민주적인 회의 진행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안건토의가 계속 미뤄져 결국 충분한 안건 토의가 부족했다는 평을 받았다.
공동대책위는 “제발 상식적인 총회를 했으면 좋겠다. 높은 수준의 윤리, 도덕은 기대도 안한다. 이런 일들이 일반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회로부터 큰 지탄을 받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공동대책위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높은 수준의 윤리와 도덕, 민주적인 진행을 교회에 요구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은가? 민주적 진행은 빼더라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와 장로들이 모인 총회가 더 높은 수준의 윤리, 도덕적인 모습을 나타내야하지만 이를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는 말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제발 상식적인 총회를 하자.

201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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