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바꾸는 찬송가, 교인은 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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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찬송가를 바꾸어 현재 한국교회 85% 정도가 사용하고 있다는 지금의 ‘21세기찬송가’가 또 바뀔 것 같다. 한국교회 교인수의 거의 2/3를 점하고 있는 통합, 예장합동, 기감 3개 교단의 교단장들이 지난 10일 회동을 갖고 “기존의 21세기찬송가는 법적, 내용적으로 문제가 심각하기에 새로운 찬송가를 제작해야하며 새찬송가가 출시되면 교단에서 적극 수용하겠다”고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뿐만 아니라 소위 비법인찬송가공회 소속12개 교단장들도 지난 7월 “법인공회가 만든 21세기찬송가를 전면 포기하고 다음 달 교단 총회 전까지 새로운 찬송가를 내 놓겠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추어 비법인공회는 새로운 찬송가 시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이르면 9월 19일 이전에 시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새로운 찬송가의 출시는 초읽기에 와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홍재철 목사)도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6년째 찬송가 사유화 논란에 휩싸인 법인공회에 대해 모든 송사를 중지하고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일반 교인 대부분은 법인공회가 뭔지 비법인공회가 뭔지 잘 모른다. 또 알 필요도 없다. 교단에서 사용을 권장하면 그대로 따른다.
2006년 찬송가가 새로 나올 때 내용이나 법적문제가 있었다면 이를 말끔히 정리하고 발행했어야지 법인공회의 주장대로라면 한국교회의 85%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찬송가를 불과 6년 만에 또 바꾸어 교인들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예배에 혼란을 야기해서야 되겠는가. 21세기찬송가 발행에 법적 하자나 내용에 문제가 있었다면 교단 차원에서 그 때 사용을 거부하거나 보류했어야 했다. 미온적으로 대처해 오다가 관련 출판사들의 밥그릇 싸움에 휩싸여 애궂은 교인들만 봉이 되고 있다.
법인공회의 재단설립허가가 법적으로 취소되었고, 비법인공회는 21세기찬송가가 문제가 많아 출판금지 가처분신청을 낼 계획을 하는 등 송사가 진행 중이지만 모두 사후약방문이며 이미 새찬송가의 출시는 기정사실화 된 셈이다.
이제 남은 일은 이렇게까지 교인들을 우롱한 책임을 통감하고 교단장들은 그 경위를 한국교회 앞에 소상히 밝히고 정중하게 사과하고 새찬송가를 또 사야 할 교인들의 경제적 부담경감에 획기적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

201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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