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들이여 왜 공천 헌금이냐 뇌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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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은 국어 표준 사전에 ‘돈을 바침. 기독교에서 주일이나 축일에 하나님께 정성되어 돈을 바침. 비슷한 말로 연보, 연봇돈’이라 표기되어 있다. 성도들이 내는 돈이 헌금인데 가장 많은 부분이 십일조, 그 다음이 감사헌금, 주일헌금, 건축헌금, 선교헌금 순이다. 때로는 이웃을 구제하기 위한 구제헌금도 있다.
헌금 중에 가장 비중이 큰 것이 십일조이다. 십일조는 재산이나 소득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으로 구약성서에는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말라기 3:10)’고 기록되어 있다. 신자는 누구나 이 십일조를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존직의 기본조건으로 십일조 여부를 보곤 한다.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검은 돈이 오고 갔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언론들이 ‘공천 헌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공천 헌금’이란 말은 기독교인들이 듣기엔 언잖은 표현이다. 당에 공천을 따기 위해 준 돈이 뇌물이지 어찌해서 헌금이란 말인가? 정당이 교회인가? 무슨 헌금을 갖다 바친다 말인가? 공천 헌금이 아니라 공천 뇌물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 어떤 직위에 있는 사람을 매수하여 사사로운 일에 이용하기 위해 건네는 부정한 돈이 뇌물(賂物), 뒷돈이다. 마음과 정성이 담긴 헌금이 아니고, 매수하기위해 낸 돈은 뇌물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타당하다. 언론에서 계속해서 헌금으로 표현하는 것을 지양했으면 한다. 낱말도 바르게 써야 기사의 품격에 맞는 것이다.

201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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