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 좋은 통합 총회선관위와 선거 감시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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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제97회 총회가 불과 한 달포로 다가왔다. 그 어느 때보다 총회선관위는 공명선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공명선거를 지켜야 할 현실적 상황에 대해서는 총대들이 침묵하는 안타까움이 있어 몇 가지 당부하고 싶다.
총회를 막바지에 놓고 총회 선거감시위원을 64개 노회마다 몇 명씩 두고 있고 공명선거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공명해야 할 공개적인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묵과내지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량 호남 목사·장로 선교대회 및 호남 신앙동지회나 제18회 영남지역 노회협의회 목사·장로 선교대회, 서울장신대학교 동문 제97회 총회 총대 및 전국 노회임원 축하회가 총회 특정후보를 암묵적으로 밀기 위해 모이는 모임이라는 것에 어느 누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눈 감고 아웅하는 식의 물 밑 선거운동의 구체적인 증거를 잡을 수는 없으나 이 거대한 선교대회 조직체를 통해 특정후보들이 저마다 책자 팜플렛에 광고 스폰서를 하거나 지역 후보를 지지하는 냄새를 풍기고 있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해외선교를 위해 만든 범양, 방파선교회가 특정후보를 밀고있다면 선교회 정통성이 희석된 정치단체로 둔갑될 수 있지 않을까 염려된다.
A후보는 호남 출신이고, B후보는 S장신대학교 동문 출신이고, C후보는 모 선교회 회장 출신이어서 총회 막바지에 모이는 행사가 특정후보를 과시하거나 홍보하는 모임으로 생각하지 않는 총대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며칠 전 부산장신대 출신 동문 총대들이 일전에 교제하기 위해 모인 부산 모 장소에서 특정 인사에 대한 선거 개입이 이뤄졌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런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하나도 단속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기간에 신문·방송 홍보를 제한하고, 교단지·장로신문·목회자신문에만 국한시켜 신문사 광고를 허용한 처사에 대해서는 실망 내지 유감을 감출 수가 없다.
물론 후보 자신들의 선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선관위에 간접 의뢰로 제한을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에서 총회가 공명선거라는 이름을 붙이고 참신한 선거 문화를 정착하기를 바란다면, 허울 좋은 제한들을 과감히 철폐하고, 선택은 각자 후보에 맡기고 높은 차원에서 총회 선거 감독과 건전한 선거 운동이 뿌리내리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큰 테두리 안의 선거운동은 묵과하면서 작은 송사리 떼를 잡는 근시안적 선거 운동 제한을 계속 이어간다면 통 큰 통합적인 총회라고 말하기가 부끄러워진다.
지역노회에서 무슨 협의회, 무슨 선교회를 동원해 금지된 금전 살포, 향응의 선거운동을 펼쳐지는 형태에 대한 감시는커녕 오히려 불법선거운동을 양산시키는 선거운동제제규약은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규제해야만 공명선거 문화의 풍토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선관위와 총회 총대들에게 당부하는 바이다.

201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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