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진정한 의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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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다름없이 고난주간이 찾아 왔고, 부활절이 찾아 왔다. 올해도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고, 우리를 위해 부활하셨다. 왜 그러셨는지 크리스천이면 다 알 것이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고, 우리를 위해 부활하셨다. 십자가의 주님은 우리에게 낮아짐을, 부활의 주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하신다.
예수님의 부활은 일종의 ‘화해’이다.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자신을 버리고 도망갔던 11명의 제자들과 화해를 하신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이후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있던 그들 안으로 가셔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와 희망을 허락하신다.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사랑고백을 세 번하게 하심으로 그를 다시 일으키신다. 물고기 낚는 어부로 돌아가려 했던 베드르를 다시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신다. 인류사에서 정말로 보기 드문 극적인 화해와 용서의 장면이다.
이 부활의 능력. 화해의 능력. 용서와 사랑의 능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세상은 무력과 폭력으로 자기를 성취하려고 한다. 자신이 드높아 지기 위해서라면 타인을 짓밟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그래서 분열과 분리가 일어난다. 반면, 오직 유일하게 예수 그리스도만이 자신을 낮추시고, 약해지심으로 세상을 섬기시고 사랑하셨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세상의 관점에서 볼 때 ‘약함’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약함’의 영적 실상은 ‘강함’이다. 인간은 본성상 다른 사람 보다 약해질 수 없다. 하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그것이 가능함을 보여주셨다.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이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와야 함을 가르치셨다.
남보다 강해지고, 커지려는 것은 평화를 깨뜨린다. 부활의 목격자 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약해지고, 작아지는 것은 예수 닮는 길이며, 평화를 증언하는 길이다. 부활의 큰 기쁨이 온 세상에 미치게 하려면, 십자가에서 예수처럼 약해지고, 빈 무덤처럼 자기를 비우는 것뿐이다. 약함이 평화의 길이다.

201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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