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문제로 시끄러운 한장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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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금) 김화경 목사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근 불거진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윤희구 목사)의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서이다.
김 목사의 말에 따르면 상임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했던 모 목사와 회원교단 관계자들 30여명이 서울 P호텔에서 모임을 가졌다. 당시 참석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단독 입후보자의 소속 교회 장로들이 20만원이 들어 있는 돈봉투를 돌렸으며, 이날 식사비까지 포함하면 최소 수백에서 최대 1천만 원 가량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 날은 한장총 운영위에서 상임회장 선출을 하기 하루 전날이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와 회원교단 앞에 진심으로 석고대좌를 해야하다”며 “특히 한장총과 윤희구 목사는 고신 교단의 목사답게 모든 진상을 밝히고 한국교회 개혁을 위해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단 김 목사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목회자로서 자신도 이런 돈봉투의 관례 앞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인데, 내부 문제를 드러내고 회개하자고 촉구하는 그의 모습에서 2000년전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등 종교지도자들의 거짓된 모습을 지적하고 회개하자고 했던 예수님의 모습을 조금은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이 한국교회에서 어디 한두번이었는가? 이렇게 누군가 양심선언을 하고 밝히면 무엇한단 말인가? 또다시 관행은 관행으로 취급되어 이어져 내려오지 않았는가? 과거 한기총의 사태가 그러했고, 현재까지 목회자들과 장로들 사이에 쉬쉬하고 있는 선거 때 돌고도는 돈봉투가 그러하지 않는가?
한국교회가 죽어야 한다고 외치는 사람은 많다. 목사가 죽어야 되고 장로가 죽어야 된다고 외치는 사람도 많다. 그것이 한국교회가 살 길이라고 외치는 사람도 많다. 그래! 그것이 정답임은 맞다. 하지만 정작 죽어야 된다고 소리치는 사람은 많으면서, 실제로 죽으려고 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 이것이 진짜 문제이지 않은가 싶다. 남보고 죽으라고 하기 이전에 자신부터 보라! 자신부터 죽으라! 그럼 한국교회가 살고, 하나님이 사실 것이다.

201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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