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교회의 전력 피크제 부가요금을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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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지난 호에 이미 한전이 금년부터 도입추진하고 있는 전력 피크제 적용을 교회에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부당함을 보도한 바 있다.
한전은 지난 해 초유의 정전대란의 곤욕을 치른 후 궁여지책으로 내 놓은 것이 고작 소비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 전력사용이 가장 많은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의 순간 전력사용량을 줄여 정전대란을 막아보겠다는 것인데 물론 취지는 공감이 가지만 한 달에 주일 4-5일 사용 때문에 피크제에 걸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교회는 어처구니없는 황당한 상황에 놓일 처지다.
실제 부산의 A교회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A교회는 계약전력이 50kwh이고 매월 전기사용량은 계약전력의 20-25%로 전기요금은 월 50-60만원이었다. 그런데 금년 1월 검침 후 피크제가 적용되어 계약전력 50kwh인데 주일 사용량이 105kwh로 55kwh가 초과되어 55×기본요금×250%가 적용되어 추가로 81만원을 더 내야한다는 것이다. 1회에 한해 주의를 주고 다음 달부터는 정식 청구가 된다는 것이니 당장 다음 달부터 평소 내던 전기요금의 두 배 반에 가까운 140만 원 정도를 내야할 형편이다.
교회는 평일에는 전기를 별로 쓰지 않는다. 그러나 주일예배 때는 모든 전기시설들이 풀가동되기 때문에 평일과는 달리 많은 양의 전기가 소모될 수 밖에 없으며 공교롭게도 그 시간이 한전이 정한 피크시간대(10-12시)와 일치한다. 다 아는 대로 주일은 모든 관공서와 대게의 공장들이 휴무하므로 한전이 걱정하는 순간전력의 과소비와도 거리가 멀다. 쉽게 말하면 피크제 도입취지와는 상관없기 때문에 교회에 피크제를 적용하여 요금폭탄을 청구하는 것은 상식과 형평을 고려하지 않은 횡포로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매월 계약전력의 1/4-1/5밖에 안 쓰고 있는데 월 4-5일 예배 때문에 계약전력을 배(100kwh)로 증설하라는 억지논리인데 시설개수경비가 400만 원 정도에 월 기본료도 50kwh때보다 25만원 가까이 더 내야 한다.
A교회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한전은 교회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피크제에서 제외하고 이치에 합당한 요금제를 도입하기 바란다.
이미 교회는 총회차원에서 또 산하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한국교회환경연구소 등의 기관에서 절전을 홍보하며 정부방침에 앞장서서 협조하고 있다. 그런데 왜 교회가 피크제라는 제도 때문에 쓰지도 않는 전기요금을 갑작스레 200~ 250% 더 물어야 하는가? 이게 말이 되는가?
당장 철회가 어려우면 시행기간을 즉각 유예하여 각 교회들이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라도 주어야 하지 한 밤에 홍두깨 격으로 느닷없이 요금 폭탄으로 교회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전국교회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기 전에 한전의 상식에 입각한 합리적이고 공감이 가는 조속한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

201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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