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자존심을 버려야 교회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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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연초에 있었던 우리들을 부끄럽게 한 소망교회 교역자끼리 폭행사건이며 한기총 직전대표회장 이광선 목사가 선거 당시 금품제공에 대한 양심고백이며 최근 부산·경남에 있었던 담임목사 후임 목사를 청빙하기 위한 교회 안의 갈등과 분쟁의 원인에는 교회지도자 목사·장로 간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이 깔려있었다.
이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자존심으로 말미암은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오늘날 교회를 멍들게 하고 교우들을 마음 아프게 하는 것이다.
최근 신평로교회가 후임목사 청빙문제를 세상법정에까지 의뢰하여 판결을 받게 했던 것도 ‘네가 추천한 사람은 안 되고, 내가 추천한 목사는 된다’는 아주 미묘한 자존심 대결이 불러온 싸움이라 할 수 있다.
후임목사로 진통을 겪었던 부산 호산나교회의 문제도 우리들 속에 깔려있는 자존심이 작용해서 무산된 경우라 할 수 있다. 왜 우리들은 이 자존심이란 관념을 떨쳐버리지 못하는가. 이것을 우리의 영적 사탄으로 간주할 수 있다.
‘마음을 비우면 길이 열린다’는 옛 성인들의 말을 따라 우리 가슴 속에 담겨있는 보잘것없는 자존심이란 악령을 몰아내고 마음을 비워, 그 자리에 예수님을 모시고 기도한다면 모든 문제가 열릴 것이다.
부산·경남교계가 복음화률이 낮고, 성시화가 안 되는 이유도 교회 지도자들이 헛된 자존심을 세우려고 아옹다옹하기 때문이다. 이제 열린 마음을 갖고 상대를 인정하고 그 말과 인격을 존중하는 가운데,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순절 기간 동안 우리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은 더러운 악령을 몰아내야, 교계가 화평이 오고 평화를 지켜 낼 수 있다.
주님은 “평화를 너희에게 주노라”고 하셨다. 사순절 기간 동안 주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존심 버리는 훈련을 시작하여 평화를 누리면 어떨까.

201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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