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든 축제 우리가 지켜야 한다



사람들이 모여 뜻을 세우고, 마음과 힘을 모아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와 같은 곳에 여러 사람이 협력하여 일을 도모하고 만든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더 어려운 것은 이를 지키고 보존하는 것이다.
어떤 계기로 새로운 일을 시작했으나 이를 꾸준히 지켜나간다는 것,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시켜나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세상에 용두사미로 끝나는 일이 허다하다.
지난해 부산지역 교계는 뜻을 세우고 마음과 힘을 모아 제1회 크리스마스 트리페스티발을 성대하게 마쳤다. 12월 1일부터 시작해 1월 3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축제를 주변 상인들의 요청으로 2주간을 더 연장해 1월 17일까진 진행했다. 지난해 약300만명의 시민들이 트리페스티발을 찾았고 그 효과로 인해 광복동의 죽어가는 상권을 기적처럼 일으켜 세웠다. 주변 상가들은 전년대비 매출액이 급상승했으며 전월 대비 2~3배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고 한다. 첫 회 놀라운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 트리페스티발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크다.
올해는 부산시와 중구청의 지원을 받아 더 화려한 트리 페스티발이 펼쳐진다. 주변 상가들의 요청에 의해 거리도 작년 2배의 길이가 되는 광복동 거리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꾸며진다. 또한 길어진 기간 동안 매주 다양한 테마를 선정해 각종 이벤트 및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어둠이 빨리 찾아오는 겨울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들이 광복동 거리에 수놓인다. 이미 지난 11월 30일 점등식과 함께 그 모습을 드러낸 제2회 크리스마스트리페스티발이 아무런 사건 사고없이 올해도 성대하게 치러지길 소망한다.
부산지역 1500여 교회들이 동참한 크리스마스 트리 페스티발. 용두사미가 되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진적인 발전이 나타나도록 기도하며 동참하자. 우리가 만든 축제, 우리가 지켜야 하지 않는가? 어린 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설레이게 하는 연말에, 유흥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트리페스티발에 동참하자.

201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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