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교회 목회자의 정직성이 요구된다


최근 부산의 어느 장로교 노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부노회장 선거를 위해 출마한 두분의 소견 발표를 듣고, 투표에 임한 총대회원들의 반응이 달랐다. 다수의 지지를 얻은 대형교회 담임목사는 당연히 투표로 선출돼 당선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담임목사가 섬기는 교회와 노회원들 앞에 행한 이중적인 모습을 보면 왜 깨끗하고 정직하지 못할까 하는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담임목사가 시무하는 S교회는 금년 5월 2일, 교회 주보 ‘교회소식’난에는 ‘담임목사께서 5월 3일(월)부터 안식년을 가지십니다. 회복과 재충전의 시간이 될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라고 광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B노회의 이번 171회 회무보고서에는 ‘임원회 보고(하) L 모 목사의 개인 연수는 허락하기로 하다.(기간 2010년 6월~9월) 그리고 신학 연수 청원서 접수 ○○○목사’라고 명시하고 있다. 교회에서는 안식년을 받았다고 하고 노회에는 신학연수라는 이중성에 논란이 된 것이다. 교단 헌법, 교회정치 36조 ‘목사의 휴무’에는 [시무 중 목사가 유학, 건강상의 문제로 3개월이상 휴무를 원할때는 정치 12조 서식에 맞추어 3월 시찰 경유 4월 노회에 노회보고서 기록으로 본 회의에서 허락을 받아야 적법하며 그 외의 허락없이는 휴무는 무임입니다. 또한 당회가 노회에 제출시 목사 문제일때는 대리당회장으로 청원합니다.] 라고 명시하고 있다. 특히 안식년일 경우 임시당회장이나 대리당회장을 세워 노회에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한채 노회임원회에 신학 연수 허락만 받았던 것이다.
목회자는 누구보다 모범이 돼야하고 정직성이 요구된다. ‘정직한 자의 공의는 자기를 건지려니와 사악한 자는 가지의 악에 잡히리라’(잠11:6)
여기서 이렇게 말하고, 저기에서는 다른 말하는 이중적인 두 얼굴, 이것을 희랍 신화에 나오는 야누스의 두 얼굴이라 했던가. 그렇게도 감투와 자리가 욕심이 난다면 바르게 정직한 말로 정정당당히 헤쳐나간들 무엇이 부족하겠는가. 과연 옹졸하고 치사한 이 방법밖에 없을까. 목회자의 이중 행동에 환멸만 느낀 오늘의 한국교회 한 단면을 보고 있으면 종교개혁 당시의 모습을 재현시키는 듯 하다.

201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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