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능동적 대처가 아쉬운 월드컵 문화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은 세계인의 축제다. ‘축구’를 통해 나라가 하나 되고, 세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의 시간을 즐긴다. 올해 월드컵은 지난 6월 11일부터 시작해 7월 12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국민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고 특히 월드컵에 대한 흥미를 촉진시켰다. 그때부터 한국의 월드컵하면 떠오르는 것이 ‘붉은 악마’가 됐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즈 클럽인 ‘붉은 악마’가 시작된 경위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을 만큼 2002년부터 각종 언론 보도를 통해 소개되어 왔다. 그러나 문제는 ‘문화’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월드컵 문화이다. 전쟁의 신 ‘치우천왕’을 본 떠 만든 붉은 악마의 트레이드마크를 비롯해 지난 2002년 국내 월드컵 경기장에는 소위 ‘기’를 받기 위한 무속인들이 참석했고, 경기 전 제사를 지내는 등 영적인 문제가 속출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이후 기독교의 계속된 건의로 붉은 악마가 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해체되었으나 2006년 월드컵을 앞두고 다른 사람들이 다시 붉은 악마를 재구성했다.
사회에서는 월드컵을 통해 출산률이 높아졌다고 보도하며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영향력을 미쳤다고 한다. 그러나 이면에는 월드컵 시즌이 되면 음란적, 쾌락적 문화가 상승함을 알아야 한다. 한 예로 월드컵 시즌에는 피임도구 판매량이 평소보다 5배나 증가한다.
성경에는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고 말씀한다.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것도 중요하고, 교회의 문턱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별되지 않은 채 붉은 악마 문화를 그대로 수용한 모습이 아쉬울 따름이다. 교회가 문화를 주도적으로, 능동적으로 이끌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길 기대한다.

201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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