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四旬節:Lent)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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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은 부활절을 준비하는 참회기간이다. 부활절 축제 전의 세례준비와 금식의 기간을 지킨 것은 사도시대부터였다. 사순절은 부활절 전 6주간 반 동안 계속되는데 주일을 뺀 40일 기간을 말한다. 사순절은 본래 부활절 전야에 세례 받을 사람들을 훈련하는 기간으로 사용한데 근거를 두고 있다. 이들을 집중적으로 교육과 훈련, 기도와 금식과 회개를 하면서 세례를 준비한다. 그리고 이 기간은 죄인들에게는 참회의 기간이었다.
오늘의 성도들은 사순절을 잘 모르고 있다. 그러기에 사순절의 의미를 알려고 하지 않는다. 아무런 고난도 십자가도 지지 않고, 회개도 없이 거저 부활과 영생을 바라고 있다. 자기의 출세를 위해 술수를 쓰고, 남이 나를 반대하면 적대시하고, 인격을 무시한다. 정말 십자가를 지려는 사람은 적다. 자기 십자가도 남에게 지우고, 자기는 가벼워지려고 한다. 여기에 영생이나 하나님의 나라는 있을 수 없다.
사순절은 금식하면서, 회개하며,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기간이다. 그런데 금식하는 사람도 적고, 참회하는 사람도 적다. 경건, 절제 훈련은 구호에 지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의 고난과 십자가는 세상을 부활로 이끌지 못할 것이다.
이제, 사순절 기간에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기 위하여 우리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면서 진정한 회개와 근신으로 나를 돌아보았으면, 의미 없는 내 삶, 남이 알지 못하는 내죄, 나도 싫어하는 나를 주님 앞에 내려놓고 주님의 은총과 자비를 빌어 보았으면 좋겠다.
정말 더 깊이 있는 기도에 집중하고, 하나님을 향한 갈망을 드러내는 기간이 되었으면,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너무 깊어 아픔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기도했으면 좋겠다.
사순절의 고난과 절망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부활의 영광을 소망하며 기다리는 기간이다.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시는 것을 대망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리스도의 강림이 무의미 하듯이 고난기간의 참회와 기도의 준비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주님이 고통과 죽음을 이기시고 승리하여 부활하신 사건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장 의미있고 환희에 찬 승리의 부활절을 맞기 위하여 사순절에 우리 안에 주님의 고난을 재현하여, 부활의 사건이 내 사건으로, 우리의 사건으로, 세상의 사건으로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나 어려운 이시기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계절이 오게 되기를 바란다.

201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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