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민속명절과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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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14일(주일)은 우리민족의 고유의 전통 민속명절인 ‘설날’이다. 그 날이 공교롭게도 주일과 겹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성도들은 신앙적인 갈등에 빠지게 된다. 전 집안가족들이 다 교회에 다니는 경우면 문제는 없겠지만, 그렇지 않고 가족일부만 교회에 다니게 될 때 특히 제사문제로 가족 간 갈등을 겪게 된다. 이런 때 교회는 성도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 것인가가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먼저, 교회는 성도들로 하여금 제사문제로 집안에 분쟁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하게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접근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하여 신앙적인 피해를 입는 것 이외에는 이런 때 일수록 집안일에 몸소 헌신적으로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기독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나라와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있고, 성도들은 그것을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았기 때문이다. 내 집안의 모든 가족들이 다 기독교의 신앙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다가서야 한다. 나와 뜻이 갖지 않다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 부딪쳐야 할 때는 부딪치고, 이해시키고 설득 할 때는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의 도우심의 역사는 일어나게 되리라 믿는다. 그러므로 교회는 고향에 가야 할 성도들을 주일이라고 못 가게 할 것이 아니라 주일임에도 불과하고 가게 해야 한다. 목회자는 ‘설날’ 주일에 성도들이 고향에 다 가고 목회자 가족만 예배드리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성도들로 하여금 고향을 찾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고향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고 그곳 목사님께 믿지 않는 가족들을 잘 부탁드려 자주 찾아뵙고 교회로 인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하겠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인 ‘설날’에는 교회학교에서는 이웃 어른을 공경하는 예절교육을 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설날’이 교회의 전통과 문화가 아니므로 외면 할 것이 아니라, 이 땅에 교회가 존재하는 한 이 땅에서 오랜 기간 이어 내려오고 있는 우리의 풍습이므로 이것을 교회가 잘 성화시켜 나갈 때 전도에 좋은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예로부터 ‘설날’이 되면 아이들과 젊은이들은 동네 어르신네들을 찾아뵙고 세배를 드리는 아름다운 풍습이 있었다. 이런 전통을 교회가 앞장서서 잘 살리면 어린아이들에게는 어른을 공경하는 예절교육의 기회가 될 수 있겠고, 혹시 이웃에 쓸쓸하게 지내시는 독거노인들에게는 큰 위로의 기회도 되고 전도의 기회도 삼을 수 있다. 오늘날 이웃과 점점 단절되어 가는 이때에 교회가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풍습을 잘 살려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의 실천의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우리 기독교는 오랜 역사를 통해 그 지역문화와 유대를 통해 그 문화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새롭게 재창조하는데 공헌을 해 왔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의 민족문화를 이루고 있는 세시풍습을 터부시만 할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먼저 접근하여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기도해야 하겠다. 아무쪼록 ‘설날’을 통해 성도들의 가정과 이 땅에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 임하시기를 기원 드린다.

201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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