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선교하다 순교한 선교사 묘원을 조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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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한국의 제 2의 도시뿐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어진 항구(1876년)다. 이런 배경으로 당시 해외교통수단이 배 밖에 없었기에 한국에 최초로 들어온 선교사 알렌(1884년 9월 14일)을 비롯해 언더우드, 아펜젤러(1885년 4월 2일) 등 많은 선교사들이 한국 땅을 최초로 밟은 곳이 바로 부산이다. 부산은 한국 기독교 역사의 시발점이기도 한 영광의 땅, 거룩한 땅으로 조선에 빛을 발하기 시작한 땅이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온 호주장로교에서 파송된 데이비스, 겔슨 엥겔 선교사(1889년 10월 2일)의 계기로 많은 호주 선교사가 부산 땅에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했다. 조세프 핸리 데이비스, 엘리이사 애니 아담슨, 사라 메카이, 엘리스 고든 니본, 거르루드 네피어 이렇게 다섯 분과 자녀 2명의 순교로 묘지와 묘비가 세워졌으나 도시구획정비와 6ㆍ25전쟁 피난민들의 판자촌이 들어서면서 유실됐다.
선교사들이 한국 땅을 최초로 밟은 부산! 부산에서 선교하다 순교한 선교사들의 신앙과 헌신, 순교의 피 위에 부산 기독교가 세워졌지만 뿌리를 상실한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며, 하나님 앞과 순교 선교사들의 후손들 앞에 면목이 서지 않는다.
부산에서 선교하다 순교한 선교사들의 묘지와 묘비가 부산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경남 성시화 운동본부, 창신대학교, 마산 공원 묘원측이 공원 묘원 내 300평의 땅을 기증하고 9개의 호주 한인교회에서 후원과 강병도 총장의 사재를 통해 2009년 9월 20일 묘원을 완공해 10월 2일 호주 한국 선교 120주년 기념일에 맞춰 예배를 드리므로 호주선교사 순직 묘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물론 마산교계의 이러한 뜻은 충분히 납득이 가고, 존중받아야 할 일이지만 8명의 선교사 중 5명이 부산에서 순교한 분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마산에서 순교한 분들을 위해 순직 묘원을 조성하는 것은 환영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부산에서 순교한 분들의 묘원을 마산에서 조성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특히 이들의 묘원을 조성하기 위해 부산교계 일각에서 준비하는 모임을 가지고 있는 이때, 양측 교계가 서로 대립할 수 있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창신대측과 마산 공원 묘원측에 조성 반대 공문까지 보낸 상태로 알고 있다.
문제는 부산교계다. 이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현재 1500여개나 되는 교회가 부산에 존재 할 수 있었다. 그들의 뜻과 넋을 기릴 수 있는 부산교계가 되어야 한다. 뿌리가 없는 나무는 존재할 수도 없지만, 작은 바람에도 흔들린다. 이 기회에 뿌리를 다시한번 돌아보자.

200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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