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총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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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독교총연합회 32회기 출범을 축하한다. 32년 동안 부산교계의 대표기관으로 자리잡아오면서 지난 99년 부산 성시화운동본부를 출범시키고, 매년 부활절연합예배등을 주관하는 등 부산교계의 연합사업을 주도한 공로는 크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어느듯 중년이 되었지만 부기총의 실상은 대표기관이라고 불리기에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싶다. 기독교계의 대표기관이기 때문에 불교계등 타 종교와 비교할 경우 아직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제2의 도시라는 부산에서 그 흔한 기독교회관 하나 없는 현실은 부산교계를 더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 4-5년전 기독교회관 건립을 위한 법인추진위원회가 발족했지만 아직도 답보상태이고, 변변한 사무실 하나 없는 현실은 부산지역 1500여개의 대표기관이라고 불리기에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200여개의 교회가 소재한 이웃인 김해시기독교연합회만 보더라도 몇 년전 법인화에 성공했고, 김해시 예산을 확보해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하며, 최근에는 기독교문화회관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기독교대안학교 건립과 기독교유적지와 연계해 관광사업도 구상하고 있는등 부기총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기총이 진정한 부산의 대표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각 교단의 대표자들로 구성된 연합운동을 펼쳐야 한다. 현 회칙에는 부산지역 목사, 장로들이 참석만 할 경우 회원으로 활동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진정한 대표기관의 인정을 받기 힘들다. 각 교단 노회(지방회)가 파송하는 회원들이 중심이 돼야 진정한 대표기관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26개의 특별위원회도 문제다. 부활절준비위원회등 일부 특별위원회를 제외할 경우 아무런 지원과 활동이 없기 때문이다. 방만한 규모만 자랑했지, 실속은 전혀 없다고 지적하고 싶다.
이단문제에 대처하는 부기총의 모습도 대표기관답지 못하다. 해마다 이단들이 각종 집회를 펼치고 수많은 성도들이 현혹되어 교회가 피해를 입고 있어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부기총이 진정한 대표기관인지 묻고 싶다. 부산이 이단의 천국이라는 오명에서 부기총은 자유롭지 못하다. 대표기관답게 적극적인 대처를 당부하고 싶다.
‘상임총무제‘도 건의하고 싶다. 작금의 부산교계의 연합사업은 부기총이 출범시킨 성시화운동본부가 주도하고 있다. 성시화운동본부의 성공 비결중 하나는 월급을 받는 사무국장이 사업을 주도하며 모든 일을 집중적으로 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총무)가 연합사업에 전념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상임총무제를 실시해야 한다.
부기총은 부산교계의 대표기관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교계의 기대는 크다. 지역교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특히 작은교회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 권위적인 모습에서 이제는 섬기는 자세로 부산지역 교회들의 손과 발이 되어야 한다. 1500여개의 교회가 부기총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200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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