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을 요구받는 여름수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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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신학자들은 선교란 기독교 복음의 토착화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된다는 말은 복음이 여러 다양한 문화권에 들어가 토착화하는 과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말이다.
이런 횡적인 토착화 못지않게 종적인 토착화에 대한 이해가 절실히 요청되는 시기에 우리는 서 있다. 시시각각 속도 빠르게 변화를 거듭하는 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토착화하려면 절대로 변해서는 안 되는 복음에 대한 보수적 입장과 변하는 세상에 효과적으로 적응하는 개방적 입장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함은 물론이다.
교회가 필수적으로 지녀야 이러한 입장은 그동안 잘 유지해 왔다고 본다. 최근 상황만 보더라도 기도가 특별히 요청되는 고간극복의 시기에 기도원을 세워 기도에 매달렸으며, 금요 철야기도회를 열었고, 설교도 고난극복에 초점이 맞추어진 설교로 대응했으나, 고난극복의 위기를 벗어나자 금요철야기도회를 수요기도회에 병합하는 교회가 늘어나고, 강단의 메시지도 고난극복에서 행복론으로 방향을 선회한지 오래며, 기도원의 쇠퇴가 뒤따랐으며, 도시화에 따른 라이프 리듬의 변화에 맞추어 저녁 찬양예배가 오후 예배로 앞당겨졌다.
여름 수련회는 어떤가? 아이들은 학원에 밀려 수련회 참가자가 줄어들고, 어른 수련회는 가족여행이니 뭐니하는 개인적인 휴식계획에 밀려나고 말았다.
상황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은 사도행전 이후 기독교의 특별한 능력이다. 더 이상 구태의연한 여름 성경학교니 수련회니 하는 프로그램에 목을 맬 일이 아니라 오늘의 상황에 맞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에 과감해야 한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단순화, 그리고 심화를 제안해 본다. 영성수련프로그램을 전문성을 곁들인 심도있는 프로그램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현대인은 좀 더 심도 있는 영성에 갈급해 있다. 성경연구도 대중용으로 많은 사람을 끌어 모으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수준을 지나치다 할 만큼 끌어 올릴 필요가 있는 게 아닌가? 아니면 삶에 밀착된 프로그램으로 <아버지 학교> 아류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함직 하다.
여름이다. 수련회 걱정,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로 떨쳐 버리자.

200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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