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라 사랑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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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나라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달이다. 그런데 갈수록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혼란해진다. 아마도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 청소년, 젊은 세대들은 더욱 더 그러할 것이다. 50대 이상의 세대는 반공을 국시의 제일로 삼고 살았고, 멸공의 구호를 외치며 공산주의와 기독교를 상극으로 생각하며 살도록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다르다. 우선 젊은이들은 학교에서 받는 교육이 다르다.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 국가로 해마다 유엔에서 인권을 개선하라는 권고를 받는 북한은 전혀 문제가 안 되고, 오히려 미국이 주적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러니 나라 사랑의 방법도 완전히 뒤집어져 수만명이 생명을 바치며 우리나라를 공산적화 세력으로부터 구해준 미국을 적대시하고 우리나라의 문제가 미국 때문이라며 미국을 반대해야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될 판이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서도 ‘반미 좀 하면 안 되나?’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아야 할 나라’ ‘다시 태어난다는 러시아에 태어나 러시아 미인과 결혼하고 싶다’ ‘맥아더 상륙작전은 침략의 역사’ ‘인민은 위대하다’ ‘김정일은 호쾌한 지도자’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니, 군대는 왜 가야하며, 공산주의가 무슨 문제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왜 살아야 하는지, 정체성에 혼란이 일어나는 것이 당연하다. 죽창을 들고 남한을 경계하고 여전히 적화야욕을 포기한 흔적이 없는, 핵무기를 만드는 북한군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젊은 의경들을 눈을 쑤셔 각막을 손상시키고 경찰버스 수십대에 불을 지르는 그 길거리의 사람들은 어느 나라를 사랑하며 살고 있는가? 서구 사회가 사형제를 폐지하면서도 끝까지 경찰의 생명을 위협하거나 살해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들이 하는 일은 무엇이며 그들의 존재는 국가의 녹을 먹을 만큼 정당한가? 국가의 근간이 흔들리는 이런 상황 가운데서 교회는 도대체 대한민국에 대하여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국가는 엄격히 말해 성경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구약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성경은 흔쾌히 국가제도(왕정제도)를 허락하지 않았다. 기어이 세속적인 왕정을 확립한 이스라엘이지만 모든 민족이 그들을 통하여 복을 받게 되는 ‘복의 통로’ 역할은 그대로 유지되어야 했다. 그 일에 실패할 때 이스라엘은 나라를 잃어버렸다. 신약의 교회도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그 사명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의 교회가 우리나라로 하여금 국가이기주의나 이념집단들의 집단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세계를 섬기는 공동체로 설 수 있도록 주님이 다스리시는 정의와 평화의 세계를 이루도록 관심의 폭을 넓혀가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나라사랑의 길이라고 할 것입니다.

200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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