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탈출 노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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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의 계절이 다가와서 각 교단 각 노회마다 준비에 분주하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로 한다면 별일이 아니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교회가 당한 상황이 그리 한가롭지가 못 하다. 나라 경제, 아니 세계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헤어날 줄을 모르고 정치 또한 오리무중을 헤매고 있는데다가 교회마저 성장 동력을 상실하여 성장을 멈춘 지가 오래다. 한마디로 위기이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위기라 말하는 데는 앞에서 열거한 해결불능의 사안들 때문만은 아니다. 진짜로 우리 시대를 두고 위기라 말하는 것은 위기 앞에 서 있으면서도 위기인 줄을 인식하지 못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가롭게 감투싸움에 날밤을 새우는 교단이 있는가하면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말 그대로 속수무책 ; 두 손 꽁꽁 묶어둔 채 아무런 대응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며, 해결책을 제시할만한 에너지 공급원(源)을 상실했다는 점이다.
하여, 이번 노회에서는 먼저 위기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하고, 하다못해 우리 시대를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해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하자는 의지의 표명이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 이어서 위기를 불러온 이유를 점검하고 진단한다면 대응책은 어떤 의미에서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이런 전제하에서 몇 가지 제안을 한다면, 첫째,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을 위기상황이라는 전제하에서 점검하고 그 원인을 진단하는 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몇몇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이말 저말을 해서 해결날 일이 아니어서 하는 말이다.
둘째, 검토와 진단이 끝나면 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기구를 두고 제대로 된 대안을 만들어 제시해야 한다. 어설픈 안을 가지고 우왕좌왕할 시간적 영유가 없기 때문이다.
셋째,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집단답게 일사불란하게 행동통일을 하고 역량을 집중하여 위기국면을 돌파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우리는 그동안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한 미주교회, 특히 미국 서부 교회를 벤치마킹하여 교회성장에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그러다보니 실용주의가 지니는 특성 그대로 지나치게 테크닉에 매달리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본질에서 멀리 떠나버린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러나 이제는 본질을 멀리한 죄과를 톡톡히 맛보게 되고 말았다. 더는 아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하여는 다시 본질로 돌아가기 운동이라도 전개해야 할 것이다.

200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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