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장신대 배 교수 재임용 탈락은 재고되어야 한다


부산장신대학교 배현주 교수 재임용 탈락으로 인해 학내를 비롯한 교계안에서도 여론이 출렁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 장신대학교 학생들과 교수들은 학교 행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매일 학생들은 교수협의회와 함께 기도회를 열고 학교 정상화를 위한 학생비상대책위(비대위)를 결성하여 이사회를 압박하고 있으며 교계에서도 부산교계 뜻있는 비동문들까지 관심과 기도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문제의 시발은 2009년 1월 15일 제 58차 이사회에 안건으로 교수 승진, 재임용 서류를 검토한 결과 한 교수의 중복논문과 또한 다른 교수의 연구 실적물 부족등의 사유로 학교로 돌려보내어 다시 심사하도록 조치를 했다. 그럼에도 지난 2월 16일 개최된 제 59차 이사회는 두 교수논문이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으로 재고됨이 없이 다시 제출되어 이사회 인사교육위원회에서는 당사자 배 교수를 불러 사실 유무를 질문하였다. 논문제목인 “바울과 종교“는 2003년 11월 헤르메레니아 학술 세미나에 발표되어 2004년 봄 헤르메네니아 투데이 학술지에 게제된 것이다. 이 논문은 2004년 신규 임용시 연구실적 목록에 기록되어 연구 성과물과 함께 제출되어 신규 임용되었으며, 2006년 조교수 승진시에도 연구 업적물로 제출되었다는 것이 이사회인사교육위원회측의 견해다.
배 교수는 여성 목회자이자 신학자답게 이사회 인사위원들앞에 “심려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부주의가 있었다면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인사를 정중히 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기획위원회는 재임용 승진심사 서류가 다시 일괄해서 반환되었으면 통고받은 후 2주 이내에 위원장에게 서면으로 이의를 신청하게 되어있고 재 심사를 다시하도록 여유를 주었는데도, 기획위원에서는 배 고수 업적을 재평가하여 문제가 없다고 판정해서 다시 이사회에 올렸다는 것에서 잘못되었다는 점이 들어나고 있다.
따라서 학교와 이사회간의 소통이 안된것이 아닌가로 사료된다. 논문이 중복 되었으면 그 중복부분을 배 교수와 의논해서 뺄수 있는 것이 있으면 빼내면 그만이다.
다른 한 교수는 미리 알아차리고 문제를 서둘러 해결했는데 왜 배 교수만은 이상이 없다며 이사회에 올렸는가. 그것도 임용탈락 통보도 60일전이 아닌 불과 7일전에야 당사자에게 다급하게 통보한 절차는 아무래도 석연치가 않다는 점이다. 이것도 이사회가 잘못했다는 것보다, 교수들 사이엔 기획위원회와 교무위원회가 소통이 안되었는지 아니면 교수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요소가 잠재되어 있는 것인지 의혹을 불러 내기에 충분했다.
따라서 이번 배 교수 재 임용 탈락은 본인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숙지해서 논문에 대한 중복을 삭제하면 될 것이고, 또한 이사회는 잘못이 없다고 해도 기획위원회의 행정 절차상 하자가 있었던 점으로 보아 재심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대학총장과 다른 교수는 물론 이사회의 뜻있는 분들까지 이 부분만은 한번쯤 재고해서 재임용쪽으로 까닥을 잡아 나갈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 학생들은 조용한 면학분위기속에서 수습될 것으로 여부를 지켜보았으면 한다. 언론플레이를 하여 이런 자질있고 훌륭한 교수를 평가절하해서도 안될뿐더러 더욱 연구하는 자랑할 만한 유능한 교수로 거듭나기를 염원하고자 한다. 그래서 이번 배 교수 건은 재임용쪽으로 재고되었으면 하는 길만이 학내를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200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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