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예배가 주는 화합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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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9월 17일 평양의 장대현교회에서 ‘대한국예수교장로회 노회’(독노회)가 조직되고 가장 먼저 수행한 일이 ‘해외 선교부’의 조직이었다. 해외 선교부에서는 평양신학교 제1회 졸업생 7명 중 한 사람인 이기풍 씨를 목사로 안수하고, 그를 제주도에 선교하도록 파송하고 나서 국외의 서간도, 만주, 동경 등지에 전도인을 보냈다. 그러므로 올해는 한국 장로교회 4개 교단에서 ‘제주 선교 10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를 맞아 제주도에서 각각 총회를 갖기로 했다. 1951년 이후부터 장로교회의 사분오열 진통에서 제주 선교 100주년에 제주도에서 총회를 갖는 4개 교단이라도 자리를 함께해 기념연합예배를 드리는 것은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오늘날까지 한국교회가 사회에 보여 주었던 가장 부정적인 인상이 분열과 다툼이었다. 교회내의 잡음이 생기면 불신자들은 교회를 향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또 너희들 싸우나!”이다. 오히려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보고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고 걱정할 정도가 되었으니 전도가 잘 될 턱이 없다. 이제 제주 선교 100주년 기념연합예배를 갖게 되었으니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는 역사가 한국교회에 일어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각 교단 관계자들에게 몇 가지 당부 한다.
먼저,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주기 바란다. 연합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양보를 하지 않는 데 있다. 각자 한 발씩 양보하다 보면 좋은 생각이 떠오르고 화합하는 정신이 생기게 된다. 서로 양보하지 않고 자기 욕심만 부리다 보면 고집이 생기고 다툼이 있고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 다음, 연합예배는 사랑의 아름다운 신앙고백이 있어야 한다. 연합예배가 그저 같이 한번 모여 예배를 드렸다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는 감격과 기쁨과 영광이 넘칠 때 하나님은 그 예배를 기쁘게 받으실 줄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단간의 진정한 형제사랑의 아름다운 신앙고백이 있기를 당부 한다.
끝으로, 이번 연합예배가 교단 화합의 좋은 청신호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이때까지 여러 종류의 많은 연합예배가 있었지만, 이번같이 각 교단의 총회 기간 중에 함께 예배를 드린 때는 없었기에 그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왜냐하면 한국 장로교회의 분열의 상처는 총회를 통하여 총회에서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이번 각 교단 총회에서는 이런 분열의 상처를 치료해 보려는 화합의 뜻을 같이 했다는데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200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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