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학원(구 브니엘), 분열이 아닌 화합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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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적 기독교계 사학재단인 정선학원(구, 브니엘학원)이 심한 몸살을 앓고있다. 50년 전 미국의 중아선교회(VOCA)가 한국인들에게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인격완성과 복음의 전파를 위해 연산동에 학교를 설립해 3만 명의 졸업생, 300명에 달하는 목회자를 배출해 낸 정선학원은 1996년 연산동 캠퍼스에서 구서동으로 확장이전 하자마자 IMF를 맞게 됐다. 그리고 재정적 어려움을 비롯해 사학비리문제, 소유권 문제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10여 년 째 재단이 7번이나 바뀌면서 표류하고 있다. 최근 법원에서 현 운영 재단의 손을 들어줬고, 재단에서는 법인 명칭을 바꾸고 기숙사도 증축하는 등 새롭게 변화를 시도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그리 간단치가 않은 것 같다. 설립자 측에서 법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터에 교단차원에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교계와 지역여론에 호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엔 부산교계 대표적인 지도자들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상황에 교단까지 가세하므로 부산교계가 서로 양분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학습권을 보장받아야 할 학생들이다. 정선학원은 산하에 남여고등학교와 예술중, 고등학교 등 4개 학교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한창 학업에 정진해야 할 학생들이 어른들의 다툼으로 인해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학교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쏟아지는 부정적 시각에 대해 위축될 수 있다. 또한 기독교 사학재단의 구설에 따른 사회적 부정적 인식도 우려된다. 가뜩이나 최근 기독교에 대한 비방과 폄훼가 도를 넘치는 마당에 또 다른 빌미를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법적인 판단을 구하는 상황이지만, 사회적 비판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속히 교계내의 중재와 타협을 통해 수습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설립당시 목적에 따라 기독교 인재를 양성함은 물론 최근 지역사회에서 명문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산하 학교들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200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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